한국일보

공립고교에 ‘풍물패 동아리’ 떴다

2026-01-16 (금) 07:32:50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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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리치고 이가을 군, 작년 8명으로 첫 출범

▶ 회원 22명으로 성장… “한국 문화 알리겠다”

공립고교에 ‘풍물패 동아리’ 떴다
하워드 카운티 공립고교에 한국 전통 가락이 울려 퍼지고 있다.

콜럼비아 소재 롱리치고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한인 고교생 이가을 군은 9학년부터 한국 풍물 동아리(Korean Percussion Club)를 창설해 이끌고 있다. 처음 8명으로 출발한 동아리는 현재 22명으로 늘어났다. 한인학생 뿐만 아니라 타인종 학생들도 함께하며 총 8차례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공연이 거듭될수록 학생 및 교사들의 관심과 응원도 늘어나며 문화 교류의 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약 8년간 풍물패 한판에서 풍물과 사물놀이를 수련해 온 이가을 군은 “미국에서 자란 한인으로서 한국문화를 음악을 통해 나누고 싶었다”고 설립 계기를 밝혔다.
이 군은 “초기에는 생소한 악기와 외국문화라는 편견 탓에 학생들의 반응도 엇갈렸고, 악기 수급과 연습 공간 확보도 큰 과제였다”며 “첫 공연 이후 학생들의 지지가 이어졌고, 선생님들의 공연 제의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 군은 방과 후 연습에서 직접 배운 풍물 장단과 연주법을 지도하고 있다. 2026년도에는 상모·버나 돌리기와 태평소 연주도 도입해 공연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는 “풍물을 통해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이 각자의 뿌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 동아리가 학교 전통으로 남아 한국문화의 역동성을 널리 알리는 가교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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