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어, “정부효율화 아닌 무차별 감원” 트럼프 비판
▶ 의료·전문직 증가…실업률 전국 평균 아래 유지
메릴랜드에 지난해 연방정부 일자리 수만 개 감소에도 불구 민간부문에서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5년 메릴랜드에서 사라진 연방정부 일자리는 2만 5,000여 개에 달했다. 이 중 1만 300여 개는 지난해 10월 초부터 자발적 퇴직이 시작되면서 11월까지 두 달 사이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웨스 모어 메릴랜드주지사와 브룩 리어먼 주 재정감사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구조조정이 주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어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대규모 감원은 메릴랜드를 향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메릴랜드는 워싱턴DC 인접 지역이라 주 전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주 감사관실에 따르면 연방정부 부문은 연간 1,500억 달러 이상을 주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또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연방 공무원의 연간 총 임금은 269억 달러에 달하며 연방 일자리는 전체 고용의 6%, 전체 임금의 10%를 차지한다.
연방 일자리 감소의 영향으로 메릴랜드 실업률은 지난해 9월 3.8%에서 11월 4.2%로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실업률 4.6%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민간부문 고용도 4,400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어먼 주 감사원장은 “이번 수치는 정부 효율화라는 명분 아래 중요한 연방 서비스를 무차별적으로 축소한 결과”라며 “사려 깊은 개혁이 아니라 ‘두더지 잡기식’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민간과 주·지방정부 부문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메릴랜드는 2025년 한 해 동안 의료 분야에서만 1만2,3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10-11월 두 달 동안에도 약 1,400명이 추가 고용됐다. 지난해 10-11월 고용 증가가 두드러진 업종은 ▲보건·사회복지(1,400명) ▲사립 교육 서비스(6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600명) ▲도매업(600명) ▲숙박·음식 서비스(500명) 등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고용 감소가 가장 컸던 분야는 ▲정부 부문(연방정부 포함·-6,500명) ▲행정·지원 및 폐기물 관리(-4,100명) ▲운송·창고·공공시설(-2,800명) ▲소매업(-1,300명) ▲예술·오락·레크리에이션(-1,100명) 순이었다.
주 정부는 민간부문 일자리 확대로 고용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며, 전 연방 근로자 대상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과 취업 지원 행사 등을 통해 고용 충격 완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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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