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문닫는다...업그레이드해 다시 열기로…가을학기 종강식 및 디저트 콘테스트

2025-12-10 (수) 11: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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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교육원서 배운 재능과 끼 맘껏 발산…켈리 류 원장 등에 큰 박수

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문닫는다...업그레이드해 다시 열기로…가을학기 종강식 및 디저트 콘테스트

대한부인회 이사진과 평생교육원 관계자들이 8일 가을학기 종강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코마지역 한인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던 대한부인회(KWA) 평생교육원(원장 켈리 류)이 문을 닫는다. 예산이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제점 등으로 인해 이번 가을학기를 끝으로 문을 닫지만 강사와 클래스 등을 업그레이드해서 다시 개원한다는 방침이다.
언제 재개원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곳을 사랑하는 한인들이 안타까워하며 하루 빨리 재개원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대한부인회(이사장 박명래)는 지난 8일 레이크우드에 있는 평생교육원에서 지난 10주 동안 진행된 가을학기 종강식을 겸해 인기 연례행사는 아마추어 요리사들의 도전장인 ‘디저트 콘테스트’를 대최했다.
종강식에서 켈리 류 원장과 박명래 이사장, 피터 안사라 사무총장은 “안타깝게도 평생교육원을 이번 학기를 끝으로 일단 문을 닫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보다 좋고 위대한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7월 평생교육원이 정식 개원했을 때부터 원장을 맡아왔던 켈리 류 원장은 “이곳은 평생 쉼없이 달렸던 분들이 숨을 쉬면서 환영받고 존경받았 곳이었다”고 평가하며 “우리 한인 시니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의 원천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피터 안사라 사무총장은 “열과 성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해준 강사진과 배움의 열정을 잃지 않은 학생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명래 이사장은 “평생교육원은 단순하게 뭔가를 배우는 곳만은 아니었고, 사람을 만나며 열정과 호기심, 취미 등을 찾을 수 있었던 위대한 공간이었다”면서 “더 좋고 더 위대한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본격적으로 진행된 종강식은 켈리 류 원장과 호홉을 맞춰왔던 김정훈 강사의 사회로 진행되며 흥겨운 한 판의 공연의 펼쳐졌다.
특히 우수학생으로는 스마트폰반의 권경순, 컴퓨터반의 김경순, 키보드반의 박영숙, 싱얼롱 반의 한홍예 학생들이 선정됐고 우수클래스로는 스마트폰반과 난타반 등이 결정됐다.
자원봉사상으로 첼로반의 아그네스 박 강사, 수채화반의 미셸 우(우성미) 학생, 컴퓨터반의 임지화 학생이 수상을 하는 영광을 안았다.
가을학기는 음악, 미술, 서예, 컴퓨터, 스마트폰, 생활영어, 건강 등 모두 20개에 걸친 취미생활과 교양강좌가 10주간에 걸쳐 진행됐고 120여명이 등록을 했었다.
이어 평생교육원에서 배운 재능과 끼를 맘껏 발상하는 공연에서는 난타 공연이 첫 무대를 장식했다. 흥겹고 구성진 우리 가락에 맞춘 난타공연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100여명에게 신명나는 흥을 선사했다.
한인사회에서 활동해온 송명희 전 기독문인협회 회장과 샌드라 잉글런드 대한부인회 전 이사장 등이 참여한 바이올린 합주, 3년간 교육원에서 드럼을 익힌 미셀 우씨가 ‘아름다운 강산’에 맞춰 펼친 드럼 연주도 큰 인기를 끌었다. 기타 연주, 싱어롱 합창, 그리고 5명의 외국인들이 보여주는 한국어 말하기에도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수료식에 이어 ‘디저트 콘테스트’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이날 종강식 참석자들이 디저트를 모두 맛본 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곳에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이날 디저트 콘서트는 김경숙 이사가 주도한 가운데 자신의 며느리도 출품해 인기상을 받았다. 2등상은 레몬치즈케이크를 출품한 이지영씨, 영예의 대상은 백설기 등 한국의 떡에 아름다운 무늬의 토핑을 한 김수현씨가 차지했다. 김수현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등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대한부인회는 지난 3년 반동안 평생교육원을 이끌었던 켈리 류 원장과 김사라 매니저에게 꽃을 선물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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