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MC, 한인총회장에 권혁인 목사

2025-10-08 (수) 01:26:17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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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서,연합감리교회 한인 총회 개최

▶ “다양성을 존중 함께 걸어가겠다”

UMC, 한인총회장에 권혁인 목사

뉴저지에서 10월 2일 열린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에서 새 총회장으로 선출된 권혁인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직전 총회장 이창민 목사 <사진 한인총회>

미 연합감리교회 (UMC) 2025년 한인총회가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간 뉴저지주 이스트브룬스위크의 갈보리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다.


‘다시,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주제로 열린 총회에서 새 총회장으로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권혁인 목사가 선출됐다. 권혁인 목사는 각 지역총회의 한인코커스를 대표하는 목회자와 타인종과 여교역자 및 영어권 차세대 목회자, 그리고 여선교회의 대표자로 구성된 공천위원회에서 단수로 공천을 받아,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다음 한인총회 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이창민 목사에 이어 한인총회의 새 회기를 이끌어갈 권혁인 신임 총회장은 “경청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인 공동체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 걸어가는 총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한인총회는 1974년 샌프란시스코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에서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연합회(1대 회장 송정률 목사)로 시작되어 모임을 갔다가 늘어나는 타인종 목회자와 영어권 차세대들을 포함하면서 2008년 한인총회로 확장하여 지금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다. 권혁인 목사는 2008년 전국연합회에서 한인총회로 이름을 변경후 북가주출신의 첫 총회장으로 활동을 하게 됐다.

권혁인 새 총회장은 “ 우선 한인 공동체 안에 세대적, 지역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존재한다”며 “이 다양한 소리를 경청하고, 조율해 갈 수 있도록 한인총회의 내부 모임과 구조를 점검하고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인 선교를 위해 “교단 내 세계선교부와 협약한 해외 선교사 지원을 계속해 나가며, 복음의 확장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상황으로 인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던 한인교회와 평신도들을 위한 연대와 회복의 장을 다시 마련하겠다”며, “이를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새 힘을 얻는 모임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인 총회장은 다음 세대를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한인교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지도자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라며 “세대 간의 단절을 넘어 신앙의 전승과 소명의 확장을 위해 총회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재정적 기반 강화를 위해 “느헤미야 조직처럼 총회 안의 다양한 사역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적 장치를 마련해, 선교와 교육, 봉사 사역이 지속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총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분별하며, 효율적이고 시의적절하게 대처해 나가겠다. 무엇보다도 ‘경청과 배려’를 기치로 삼아, 겸손하게 주어진 시간을 섬기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펴보였다.


또 이번 총회의 중요한 안건으로는 정관을 개정하여, 한인 공동체 안의 다양한 그룹들의 목소리가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타인종 목회자와 여교역자, 그리고 영어권 2, 3세대의 참여를 더 강화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연합감리교회내 한인교회는 팬데믹과 교단의 갈등과 이탈 과정 속에서도 꾸준하게 신앙의 전통과 유산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미주내 240여개의 한인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와 타인종 교회 및 기관사역을 하는 목회자의 수를 합하여 850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이번 모임의 주제도 변화된 환경 속에서 모두가 하나된 몸으로, 교회의 소명과 신앙의 본질 안에서 어떻게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가 제 역할을 지속하며 신앙공동체로서의 전통과 유산을 이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자리였다. 이를 위해 총회에서는, 공공교회의 필요성과 실천방안에 관한 주제 강연을 통해 앞으로의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인가를 다루기도 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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