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람의 기억

2025-09-25 (목) 05:09:57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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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순간
순간을 간직하고
어떻게 갈무리할까?

파도소리 들리는
기억 속 바다는
바람에 흐르는 저 꽃잎 속에서
아 세월은 또 가네

계절이 바뀌어 다시 피는 꽃잎은
그 흔적을 기억이나 할까?


모든 것이 바뀌어 나 또한 변해 있을
길 잃은 나 메아리 들리지 않는
또 하루가 간다
여름이 익어 간다

팔월의 끝자락에 서서
또 하루를 재촉하네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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