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U 평생교육원 주최
▶ 다 양한 아이디어 제시
▶ ‘세대 통합 프로그램’ 등
▶ 9월 ‘전문가 과정’ 신설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 평생교육원이 주최로 지난 10일 열린 시니어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소그룹 토의를 통해 다양한 시니어 사역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CPU 제공]
지난 10일(화), 미주 한인교회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제2차 시니어 세미나가 훌러톤장로교회에서 110여 명의 참석자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CPU) 평생교육원이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시니어가 살면, 교회가 산다’는 주제로, 목회자와 시니어 사역자, 평신도들이 참여해 시니어 교인의 정체성 회복과 실제적인 사역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호성기 목사(PGM 국제대표)는 시니어 세대를 ‘전문인 선교사’로 재정의하며, 은퇴 이후에도 사명을 실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성희 목사(PULI 원장)는 미주 한인교회의 시니어 사역 현황을 데이터로 분석해 공개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사역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송병일 목사는 구체적인 시니어 목회 프로세스를 소개하며 현장 중심 사역의 중요성을 짚었다.
오후에는 참석자들이 조별로 나뉘어 시니어 사역 활성화를 위한 소그룹 토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세대 통합 프로그램’, ‘시니어 전문 상담사 양성’, ‘유급 봉사단’, ‘AI 시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등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제안들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소그룹 토의 참석자들은 시니어를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교회의 주체적인 동역자로 세워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사명은 생명보다 귀하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한 그룹은 은퇴한 시니어들이 ‘선교사·상담가·중보기도자’로 다시 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외에도 ‘Active Christian Seniors’라는 이름으로 시니어의 자발적 사역을 촉진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며, 시니어가 청년 세대와 교회를 연결하는 ‘세대 간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다양한 시니어 사역 프로그램도 제안됐다. ‘시니어 아카데미’ 설립, AI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교육, 영성 훈련, 재정 및 건강 관리 교육, 홀로서기와 ‘Well-Dying’을 준비하는 전인적 삶의 교육 등이 제시됐다. 또 탁구, 라인댄스, 우쿨렐레 등 건강 및 취미 프로그램과 함께 상담사역, 공동체 회복, 시니어 맞춤 봉사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도 주목받았다. 이중 ‘시니어 유급 봉사단’이라는 제안은 시니어의 경제적 자립과 봉사를 결합한 아이디어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세미나를 총괄한 황성만 목사(CPU 평생교육원)는 “오늘 모인 지혜와 열정이 단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시니어 사역의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CPU 평생교육원은 오는 9월부터 ‘시니어 사역 전문가 Certificate 과정’을 개설한다. 이 과정은 시니어의 ‘신체적·정서적·영적’ 특성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사역자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의: CPU 평생교육원 황성만 목사, puli_pm@cpu.edu, (562)53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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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