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수당 청구 예상밖 증가는 美경제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 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1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8천건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최근 2개월 새 최고 수치로, 미 경제전문방송 CNBC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22만5천건)를 훌쩍 웃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1만6천건으로 직전 주보다 8만3천건 늘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 못한 증가세를 보인 건, 미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잠재적 방증의 신호라고 외신들은 해석했다.
FWD본즈의 크리스토퍼 러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각급 학교 봄방학과 부활절 연휴가 겹친 상태에서 특히 뉴욕주의 경우 계절적으로 데이터를 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전국 실업률 급증은, 실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반영하는 문제"라고 짚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노동 시장에 충격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미국 국내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관세로 인해 UPS 같은 일부 기업은 직원 감축에 들어간 상태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정체를 이유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월가에서는 고용시장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