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키우는 또는 키웠던 부모는 누구나 한번쯤은 내 자식이 판사, 검사, 의사 ‘사’자가 붙는 직업을 갖기를 바랬을 것이다. ‘사’자가 붙은 직업은 사회의 상위권에서 대대로 부를 누리며 살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상대방을 호칭할 때 상대방의 현 직책 또는 은퇴 전의 직책을 성씨 또는 이름 뒤에 붙여서 부른다. 그러나 상대방을 잘 모를 때는 ‘선생님’을 붙여서 부른다. 선생님이란 호칭 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호칭이 또 없을 것 같다.
작년 이맘 때쯤, 의대증원 문제로 전공의 파동으로 나라가 얼마나 시끄러워었나, 의사가 파업을 하며 환자 곁을 떠나는 나라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솔직해보자.
왜 의대 증원을 의료계에서 그렇게도 강력하게 반대 했는지 왜 아직도 반대하고 있는지, 의사 숫자가 많아지면 누가 득을 보고 손해를 보는가, 환자는 좋은 의사를 찾기가 쉬워 질것이고, 의사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힘들게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그리고 의사 들간에 경쟁도 심해질 것이며, 경쟁은 그들의 수입과도 직결 될 것이기 때문이 아닌가!
의대정원은 국민의 건강과 보건등 의료 실태를 파악하고 국민의료 서비스 등을 고려해서 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참고 삼아 결정하는 것이지 의료계 종사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의 부족 현상은 오래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역대 정부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 했으나 의사들의 거센 반발로 번번히 실패로 끝났다.
27년 만의 의대 증원은 1년짜리 이벤트로 끝나서 무척 아쉽다. 수명연장으로 늘어나는 노령인구 그들은 아픔을 몸에 달고 살아간다. 의료개혁은 온 국민이 지지하는 정책이다.
전국 의과대학 학생 중에서 군 복무를 이유로 올해 휴학한 학생이 2074명으로 의정 갈등 전보다 10배나 늘었다고 한다. 학칙에 의해서 군 복무를 희망하면 어쩔 수 없지만 집단 수업 거부가 불법이라면 유급이 맞다.
의대생이 졸업식장에서 흰 가운에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고 서약한다. 그래서 우리는 의사님이 아닌 존경하는 의사선생님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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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육/뉴저지팰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