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눈에 반하는 집

2025-03-20 (목) 08:12:42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크게 작게
집을 파시려고 하는 분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오랜 이민생활동안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집을 꾸미지 못하고 살아오다가 이제 집을 팔려고 생각하니 여기저기 고칠게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엄두가 안 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계시다.

특히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은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에 돌아오시면 식사하고 좀 쉬다보면 벌써 취침시간이 되고 주말에는 주중에 하지 못하던 일들을 처리하다보면 집을 고치고 가꾸는 게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수리하는 게 한국과는 달리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하루 종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고된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집을 고치지 않고 그냥 있는 대로 as-is로 파는 것에 대해서 여쭤보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현재 마켓 상황을 조금만 알고 있다면 이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아주 나쁜 방법이다.

우선 요즘 바이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선 최근에는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현금이 귀한 시절이다. 그러기에 수리를 위해서 준비한 현금이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리고 수리를 하기 위해서는 살면서 먼지 속에서 정말 큰일을 치러야 하는 것도 알고 있다. 수리 기간에는 부엌을 사용하지 못하고 화장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그리고 공사업체를 잘못 만나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많이 들어서 전혀 낯설지가 않다.


바이어들이 집을 보러 오면 우선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집을 들어서는 순간 이 집이 얼마나 잘 가꿔져 있고, 주인은 얼마나 집을 잘 사용했는지, 그리고 현재 정리정돈 상태는 어떤지가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다. 집을 구입하기 위해서 방문을 했는데 예쁘게 잘 수리되고 가꿔져 있고, 정리가 되어 있는 집이라면 내가 시가보다 조금 더 주더라도 그런 집에 마음이 끌리게 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현재 마켓을 보더라도 어떤 집은 나오기가 무섭게 바로 팔리는 집이 있는 반면에 마켓에 나온지 몇 주가 지났는 데도 팔리지 않는 집이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아주 뻔하다. 집 상태가 틀리다는 것이다. 어쩌면 가격보다는 집 컨디션이 이런 상황에 더 큰 작용을 하게 된다.

그럼 이제 수리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리를 해야 하는지는 또 하나의 큰 숙제이다. 무작정 다 새것으로 바꾼다고 잘하는 수리가 아니다. 집 팔기 전 수리를 하는 목적은 오로지 단 하나,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함이다. 그런데 수리를 하면서 들어간 비용보다 나중에 팔 때 얻어지는 수익이 더 적다면 이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손해만 보는 상황이 생겨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수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바이어들이 찾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하고, 특히 이 동네, 그리고 내가 팔려고 하는 집을 사려고 하는 바이어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부각시켜야 한다.

그래서 바이어들이 내 집을 보러올 때 첫눈에 반하게 만들어야 한다. 내가 팔려고 하는 집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내가 집을 팔 때 가장 효과가 있는 마케팅 방법이기 때문이다.
문의 (410)417-7080, (703)899-8999

<라니 오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