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체증 우려되지만 주변 상권은 활성화 기대 환영
로이터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2일부터 전면 사무실 출근제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재 5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시애틀 본사 일대는 물론 1만4,000여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벨뷰 다운타운 일대에는 교통 체증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아마존 사무실 주변의 소매업체들은 이번 출근조치로 영업이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그동안 주 2일 재택근무에, 3일 사무실 근무를 허용했으나, 지난해 9월 2025년 새해부터 전면 출근 방침을 발표했었다.
앤디 제시 최고경영자(CEO)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든 직원들은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며, 이에 반대하는 직원들은 회사의 정책과 맞지 않으니 회사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었다.
워싱턴대(UW) 교통센터 라이언 에이버리 부소장은 "이번 아마존 출근정책이 교통 혼잡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체증 시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전에는 3시간 동안만 교통이 나빴다면, 이제는 5시간이 나쁠 것"이라며 "어떤 날은 하루 종일 나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시 CEO는 이번 사무실 복귀가 회사와 고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함께 일할 때 아마존의 문화를 배우고, 실천하며, 강화하고, 더 나은 협업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마존 직원들은 대부분 재택근무를 진행했으며, 2021년에는 팀별로 재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2023년 아마존은 직원들이 주 3일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정책을 변경했고, 이는 일부 직원들의 항의와 시위로 이어졌다.
아마존의 새로운 사무실 출근정책이 직원들의 생산성과 회사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