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 영킨 VA 주지사…주의회에 5,000만달러 지출 요청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사진, 공화)가 18일 사립학교(K-12학년)에 재학 중인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위해 5,000만 달러를 지출할 것을 제안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회 장학금’이라고 불리며, 버지니아 주 전역에서 1만명의 학생들에게 5,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해 사립학교 수업료, 수수료, 교복 및 학용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영킨 주지사가 예산 제안의 일환으로 발표한 이 프로그램은, 무료 학교 급식을 위한 연방 소득 한도의 두 배 이하인 가정 즉, 4인 가구 기준으로 약 8만1,120달러 이하의 가정에 한정된다.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 즉 정부 자금을 사용해 공립학교 외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바우처’ 프로그램은 최근 몇 년 동안 미 전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영킨 주지사는 이 프로그램의 자금은 기존의 교육 예산에서가 아니라 세수 증가(Revenue Growth)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영킨 주지사는 “저소득 가정의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위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주는 현재 개인과 기업이 사립학교 장학금 재단에 기부하는 경우 65%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있다.
영킨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프로그램이 DC와 메릴랜드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과 유사하게, 장학금을 수혜할 수 있는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가구에 지원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dChoice에 따르면 2022-2023학년도에 메릴랜드에서는 2,900여명, DC에서는 1,700여명이 바우처를 통해 지원을 받았다.
영킨 주지사는 이날 새로운 학교 평가 시스템에 따라 가장 필요한 학교에 대해 5천만 달러를 지원하고, 새로운 주 표준화 시험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6,6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제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공적자금은 사립학교나 종교기관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지원하기 보다는, 공립학교 개선에 투자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향후 주의회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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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