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에도 일하는 사람 많고 기대수명도 늘어
▶ 70세 은퇴시 수령액, 62세 은퇴 때의 2배 달해
미국에서 소셜연금을 늦게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것과 함께 요즘 들어 70세까지 일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내 한인사회에서도 뚜렷하다.
스마트보험의 김종준 대표는 “최근 들어 한인들에게 연금과 관련해 도움을 주면서 소셜연금을 늦게 받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요즘도 70세까지 일하는 한인들이 늘면서 그런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고 말했다.
심연식 보험에이전트는 “60대 중반에도 일하시는 분들의 경우, 70세 은퇴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요즘 약도 좋고 기대수명도 늘면서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너스톤 종합보험의 오향제 대표는 “자영업자의 경우, 은퇴자금이 비즈니스를 판 금액과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집인데 요즘 비즈니스의 경우, 제 가격을 받기가 쉽지 않고 여기에다 요즘 60대들이 건강해진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사회보장국(SSA)은 매년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소셜 연금의 생활물가 조정분(COLA)을 발표하는데 내년도 인상률은 2.5%다. 이런 이유로 내년부터 70세 은퇴시 최대 수령액은 5,108달러까지 늘어나는데, 이를 고려하는 은퇴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연간 최대 수령액이 62세에 조기 은퇴할 경우, 약 2,572달러인 것에 비해, 70세에 은퇴하면 월 5,108달러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62세에 1,321달러를 받는 한인 A 모씨는 67세 만기 은퇴시, 2,052달러를 받으며 70세 은퇴시 2,596달러를 받는다. 70세 은퇴시, 수령액은 조기 은퇴에 비해 거의 두 배까지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그때까지 은퇴를 늦출 것을 권한다. 소셜연금은 기본적으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받는 것이 기본 개념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을 하면서도 소셜연금도 받고 월급도 받을 수 있지만 전통적인 개념은 그렇다.
어쨌든 소셜연금을 받는 시기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재정상황을 모두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소셜연금은 62세부터 신청이 가능한데 1년씩 늦게 받을수록 1년에 평균 8%씩 더 받게 된다. 가령 67세가 만기인 소셜연금 수령자는 70세에 은퇴를 하게 되면 매년 8%씩 액수가 늘어나 67세 때와 비교해 24%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연방 사회보장국은 웹사이트(www.ssa.gov)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은퇴시 얼마를 받을 수 있는 지를 알려준다.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하단 왼쪽에 위치한 ‘mySocialSecurity'를 클릭한 후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해서 ‘View Estimated Benefits'를 클릭하면 만기 연령 때 받는 연금, 70세 때 받는 연금, 62세 조기 은퇴시 받는 연금을 알려준다. 내년부터 은퇴하는 사람의 만기 연령은 6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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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