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팡팡 튤립’(Fanfan La Tulipe·1952) ★★★★ (5개 만점)
팡팡(오른쪽)은 아델린이 자신의 참사랑인줄을 뒤늦게 깨닫는다.
칼싸움과 액션과 로맨스와 방정치 못한 섹스가 뒤엉킨 매력적이요 위트와 유머를 겸비한 코미디 액션 로맨스 영화로 특히 두 주연 남녀배우들인 36세로 요절한 프랑스의 절세 미남 제라르 필립과 이탈리아의 요염한 섹스 심벌 지나 롤로브리지다의 화학작용이 절묘하다. 프랑스 영화.
1760년대 7년 전쟁이 한창이던 루이15세 통치하의 프랑스. 노르망디의 시골에 사는 고아출신으로 가슴에 바람이 잔뜩 들어간 미남청년 팡팡(필립)은 검술을 즐기는 바람둥이. 팡팡이 근래에 점령한 여자의 아버지가 대노, 둘을 결혼시키려하자 팡팡은 도주해 군 입대를 결심한다.
그의 입대를 부추긴 여자가 자칭 집시인 아델린(롤로브리지다). 아델린은 실제로는 모병관의 딸로 팡팡에게 장래 군인으로서 출세하고 왕의 딸과 결혼하게 된다고 가짜로 그의 운명을 예고해준다.
훈련소로 가던 팡팡이 산적들의 공격을 받는 왕실 마차를 구해주는데 마차에 탄 두 여자가 공주와 왕의 정부 퐁파두르 부인. 퐁파두르 부인은 감사의 표시로 팡팡에게 황금 튤립을 준다.
한편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던 팡팡은 허영심 많은 교관인 상사에게 반항하다가 옥에 갇힌다. 옥에서 탈출한 팡팡은 상사와 감옥 지붕에서 한바탕 칼싸움을 한 뒤 자기 단짝과 함께 공주가 있는 궁에 잠입했다가 들켜 옥에 갇힌다.
팡팡을 사랑하는 아델린이 왕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팡팡의 구명을 호소하자 아델린을 탐내는 왕은 간계를 꾸민다. 팡팡을 살려준 왕이 아델린을 자기 방으로 불러들여 수청들 것을 요구하자 격분한 아델린은 왕의 뺨을 때린 뒤 도주,퐁파두르 부인의 도움으로 수녀원에 숨는다. 그러나 이 것이 들통 나 아델린은 체포돼 마차에 태워져 끌려간다.
자기의 참사랑이 아델린이라는 것을 깨우친 팡팡은 아델린을 찾아 적군인 오스트리아 진영까지 깊숙이 들어간다. 여기서 혼란에 빠진 적군의 사령관과 그의 부대원들을 다 포로로 삼은 팡팡이 개선한다. 그리고 왕은 전쟁에 이긴 대가로 아델린을 양녀로 삼아 팡팡은 마침내 공주와 결혼해 그 뒤로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