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 조닝법 망령 되살아나나
2024-11-10 (일)
배희경 기자
▶ 최근 다시 시행 움직임 보여
▶ 주거지역 리커스토어 폐업 위기
볼티모어시 조닝법 시행과 관련해 최근 리커스토어 업주들에게 발송된 공문.
MD식품주류협, 8일 대책 모임
주거지역 리커스토어의 폐업 혹은 업종 변경을 강제하는 볼티모어시 조닝법 시행에 관한 공문이 최근 전달되면서, 해당 한인 상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볼티모어시는 지난 2016년 12월 5일 주거지역 내 리커스토어는 2019년 6월 5일 이전까지 업종을 변경하거나 폐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조닝법을 통과시켰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2년 유예기간을 주고 그 후 면허갱신이 거부된다고 명시됐다.
당시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와 볼티모어주류협회를 비롯해 조닝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주류업자들은 조닝법 문제해결을 위해 보상 및 유예기간 연장을 위한 소송에 힘을 모으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했다.
도민고 김 전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장은 “2019년 6월 5일부터 발행된 조닝법이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잠했는데 최근 다시 시행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조닝법 시행에 적용되는 볼티모어시내 업소가 한인업소를 포함해 총 30여 곳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트랜스폼 볼티모어’ 프로젝트 일환으로 볼티모어 발전을 위해 조닝법이 실시된다면 다수 한인 리커스토어 업주들이 폐업 위기에 내몰리게 된다”며 “우선적으로 자신의 가게가 어느 조닝 코드에 속해있는지 정확히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힘을 합쳐 대책을 모색하고 크게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티모어시 동부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월요일 아침 가게를 오픈하려는데 가게 정문에 조닝법 시행과 관련한 공문이 붙어 있었고, 가게는 물론 집으로까지 일반 우편과 등기우편으로 공문 2통이 배달됐다”며 “통과된 법안을 무효화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텐데, 다시 폐업 위기에 처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김 전회장은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회장 장마리오)와 8일(금) 오후 1시 케이톤스빌 소재 베세토 연회장에서 볼티모어시 조닝법 대책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변호사도 참석한다.
문의 (410)710-1717
장소 822 N. Rolling Rd.
Catonsville, MD 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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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