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물패 한판 멋진 송년회
▶ 새해 힘찬 활동 다짐 불구 연습장소 못 구해 발 동동
대통령 봉사상 수상자들(왼쪽 두 번째부터 이승현, 박하늘, 박유진, 윤정희, 정용석)과 크리스틴 이 한판 회장(왼쪽)과 장두석 아리랑USA공동체 회장(오른쪽).
풍물패 한판(회장 크리스틴 이)이 16일 송년회를 갖고, 우리전통문화 계승과 전파에 전념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새해에는 더욱 힘차게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매주 월요일 저녁에 모여 연습하는 장소인 하노버 소재 빌립보교회의 체육관에서 가진 송년회는 회원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으로 만찬을 갖고, 회원과 가족 및 내외빈에게 1년 동안 연습한 기량을 선보이는 공연과 노고를 치하하는 시상식 등의 시간을 가졌다.
공연 순서는 올해 풍물에 입문한 기초반 반원들의 영남 사물놀이로 시작돼 A팀이 설장구 및 삼도 굿거리 장단을 선보였고, B팀과 성인반이 함께 웃다리 사물놀이를 연주했다. 또 새 멤버가 추가된 버나 및 12발 상모놀이가 이어져 100여 참석자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올 한 해 활발했던 활동만큼 회원들에게 푸짐한 상들이 수여됐다.
박하늘, 이승현, 박유진 학생회원과 윤정희 학부모에게는 대통령봉사상 금상, 정용석 강사에게는 대통령 평생 봉사상, 박하늘, 이승현, 박유진, 소희, 이가을 회원에게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 표창이 주어졌다. 또 마크 장 주 하원의원이 강혜원, 김광래 등 5명에게, 장두석 아리랑USA공동체 회장이 크리스틴 이 회장과 안승은 총무, 안혜숙 기초반 강사 등 5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밖에 김해나, 김민석 회원이 개근상, 올해 가장 공연에 많이 참가한 이경진, 송재후, 이주한, 이유준, 이희주 등 9명이 모범 공연 봉사상, 안수찬, 배레아, 황우연 등 8명이 모범 노력상, 이가을 등 4명이 리더상을 받았다.
한편 지난 1998년 창립된 이래 지역사회에서 폭넓게 한국문화를 소개해온 풍물패 한판이 연습장소를 구하지 못해 새해부터는 모임을 갖지 못하게 돼 참석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크리스틴 이 회장은 “그동안 장소를 제공해온 빌립보교회로부터 더 이상 장소 제공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지역사회 우리 문화 지킴이인 한판은 초등학생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 50여 명이 매주 월요일 저녁에 모여 우리 풍물을 익히며, 공연도 활발하게 하고 있으나, 여러 군데 문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장소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통보만 받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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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