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조류독감’ 비상사태 선포
2024-12-19 (목)
▶ 주내 인체 감염 34명
▶ 타주서는 첫 중증환자
조류독감에 계란 품절사태…캘리포니아주에 조류독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각 마켓과 코스코 등에서 계란 품절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18일 LA 한인타운 내 랠프스 마켓에 계란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고 계란 매대는 계란 대신 오렌지주스로 채워져 있다. [박상혁 기자]
미국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에 걸린 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조류독감에 걸린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조류독감 비상사태를 전격 선포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날 H5N1 확산에 대응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 아직 중증 환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미국에서 보고된 61건 중 34건이 발생해 지역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주정부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며 “공공에 미치는 위험은 여전히 낮지만,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루이지애나주의 한 환자가 조류 독감에 걸려 입원했으며 심각한 증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에서는 H5N1 바이러스가 수백곳의 낙농장으로 확산했고, 사람에게까지 전염돼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61명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조류 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염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조류 독감 확산으로 계란 유통이 제한되면서 계란 가격이 치솟고 품절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