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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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떨린다고 다 파킨스병은 아니다

2024-10-30 (수)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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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주위에 떨림이 있거나 목이 흔들거리는 증상 혹은 손이 막 떨리는 증상이 생기면 혹시 파킨스병은 아닌지 궁금해 하면서 불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몸의 특정부위가 떨린다고 다 파킨슨병은 아니다. 떨리는 것은 몸의 일부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흔들리는 것을 이야기한다.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손, 고개나 턱, 목소리, 눈 주위 등이 있다.

대부분은 근 긴장 이상증으로 나타나는데 우리가 긴장할 때 눈 주위나 입 주위가 씰룩거리는 증상을 보이는데 긴장이 풀리면 이는 금방 사라지게 된다. 양방에서는 마그네슘 부족 현상으로 보기도 하고 약 처방이나 보톡스 같은 주사를 맞기도 한다.

이런 긴장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떨릴 때는 파킨슨병 같은 뇌질환을 원인으로 보기도 하는데 이는 검사비용도 많이 들고 병원 예약, 검사 예약 등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전에 다른 원인은 없는지를 먼저 체크하는 것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갑상선기능항진이나 당뇨병 등으로 치료 가운데 있다면 이 역시 원인은 아닌지 담당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일시적일 경우는 스트레스나 카페인 과다 복용 등의 원인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현재 상태가 어떤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손이나 목이 규칙적으로 떨리기 시작한지 꽤 되고 그로인한 인지 장애, 수면 장애, 배뇨 장애 등의 증상이 조금씩 시작된다면 이때는 반드시 뇌 검사를 통해 파킨스 병 검사를 해 봐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에서 근육의 움직임을 간에서 주관한다고 본다. 스트레스나 다른 원인으로 간 손상이 이루어지면 전신의 근육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근육에 혈액이 부족하게 되면 근육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이때는 간 기능을 높여주고 혈을 보해주어 근육의 긴장을 원활하게 해주면서 혈액공급을 도와주는 침이나 한약을 처방하게 된다. 한의학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원인은 알지만 치료방법이 없는 많은 병증에 아주 좋은 대안으로서의 치료가 될 수 있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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