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 동안 미디어의 소음은 랩 가수 디디의 스캔들로 가득 했습니다. 또한 그와 동시에, 지구 반대편에서는 노구의 팔십 노인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미마키 씨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극명한 선과 악의 대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랩 가수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악마화 하여, 자신이 대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자신의 야망과 추악한 욕망 권력놀음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말았습니다. 수많은 할리웃 과 정계, 재계의 남성들을 자신의 은밀한 파티에 유혹해 들여 표현키도 민망한 파티에는 상대가 여자이건 남자이건 아동이건 상관없이 자신과 다른 이들을 욕망의 대상으로 삼은 후 현장 을 비밀 촬영하여 자신의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통제하는 자신의 권력 도구로 삼아왔던 것입니다. 무려 25년간이나.
이 끝없었을 것 같은 힘과 욕망과 권력의 과시의 범위는 수많은 이들과 아동들에게 이루 말 할 수 없는 고통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정계와 할리우드,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 마음속의 작은 영웅과 별들을 끝없는 파멸의 문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반면, 세상의 한쪽에서는 80세의 노인이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생의 힘과 정성을 다해 전 인류의 가치인 평화를 위해 핵 전쟁의 종식을 위해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의 겸허한 마음은 떨리는 목소리로, 폭격 희생자가 매순간 발생하는 가자지구에서 피 흘리는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제치고 이렇게 보잘것없는 자신이 이 위대한 상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송구함으로 눈물을 고였습니다.
며칠 전은 GCF(Global Child Fund.)의 창시자 손목자 님의 장례식 날이었습니다. IMF 때에 부모들의 경제난으로 배를 곪는 아이들의 한 끼 식사라도 챙겨 주자, 라는 아주 평범하고 작은 그러나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시작된 이 모임은 이젠 전 세계 여러 나라에 기구가 운영 되며 수천 명의 한국 여성들의 도네이션과 운영으로 매해 거의 백만불에 가까운 기금으로 세계 각처의 어려운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의 삶은 영웅적이지도, 그리 악하지도 않은 평범한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지와 소망을 가지고 행동할 때, 그 힘은 예상 이상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주변과 이웃을 위해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고민해 봅니다. 비록 대단한 일이 아닐지라도, 나의 마음과 의도가 신과 우주의 조화를 이루어 가는 길이 있다면….
하지만 거기에는 희생이 따른다는 실질적 험난한 불편과 두려움의 망설임이 도전에 맞닥뜨릴 때, 황급히 움츠러드는 어리석고 편협한 겁보인 우리와 나 자신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노벨 평화상! 그리고 매해 수많은 세계의 아동들을 구제하기 위한 한국의 어머니, 여성들의 모임 GCF. 평범한 우리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기도 버겁습니다.
그러나 긴 한 인생을 마친 그 마지막 순간에 우리의 마음에 의미를 둘 수 있는 가치 있는 기억, 삶의 질, 보람 그리고 고귀한 목적을 향한 의식의 숭고성은 과연 무엇일까요?
나의 눈이 마지막 감겨질 날 내 삶이 남긴 사랑의 업적은 무엇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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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임(Leslie),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