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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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의 균형추를 잡아 건강을 유지하자

2024-10-16 (수) 정호윤 예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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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는 날씨, 떨어지는 면역력, 왜 그럴까?

겨울이 다가오면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두꺼운 옷을 꺼내 입는다. 그러나 옷깃을 여민다고 해서 몸의 모든 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 이 시기에는 콧물, 기침, 발열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유 없이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단순히 날씨가 추워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 이면에 더 깊은 이유가 숨어 있는 걸까? 왜 어떤 사람은 추운 날씨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어떤 사람은 작은 온도 변화에도 쉽게 감기에 걸리는 것일까?

과로, 추위, 바이러스… 범인은 누구일까?


많은 사람들은 건강이 나빠지는 원인으로 과로, 추위,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요인들을 탓한다. 물론 이러한 요인들이 질병을 일으키는 데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좀 더 넓은 시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함께 바라봐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더라도 누구는 감기에 걸리고, 누구는 건강을 유지한다. 이는 개인의 체질, 식습관, 수면습관, 그리고 마음가짐과 같은 내적인 요소들이 외부환경 못지 않게 우리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내 몸안의 ‘균형추’를 찾는 것

예를 들어,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지더라도,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함께 올라가 3:1 이하의 비율만 유지한다면 의학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HDL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인 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 균형추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과식을 하더라도 운동을 열심히 하면 체중이 늘지 않고, 체내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는 운동이 섭취한 에너지와 소비한 에너지의 균형을 맞추는 균형추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로, 아무리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라 해도 긍정적인 태도로 명상, 취미 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적시에 해소할 수만 있다면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균형추는 스트레스가 아닌, 내 태도인 것이다.

문제는 ‘불균형’이다!

문제는 우리가 바쁠 때는 쉬지도 않고 먹지도 않다가, 여유가 생기면 휴식도 취하고 식사도 잘 챙겨 먹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건강에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 사이에 불균형이 생기게 된다. 우리는 바쁠수록 더욱 휴식에 신경 쓰고,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여가 생활이나 명상에 집중하여 삶과 건강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루어 건강을 지키는 한의학식 섭생과 양생의 기본 원리이다.

균형을 맞추는 지혜, 한의학에서 배운다

보통 현대의학은 세균, 염증, 스트레스, 알레르기 원인을 제거하여 몸의 균형을 회복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세균 감염 시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고, 염증이 있을 때는 항염증제를 투여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은 심리 상담이나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한다. 반면에 한의학은 면역력, 체력, 소화력, 수면의 질을 향상시켜 몸의 균형을 회복하려고 한다. 침, 뜸, 한약 등을 통해 인체의 에너지 흐름을 조절하고, 자생력을 높여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의 (703)942-8858

<정호윤 예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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