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름다운 사랑이 담긴 가을의 노래

2024-09-11 (수) 대니얼 김 사랑의 등불 대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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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가 지나니 아침저녁에는 기온이 떨어져서 소슬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저녁을 먹고난 후 해가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며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동네 길을 걸었다. 아름들이 플라타나스와 활엽수들의 가지들이 산책길을 드리운다.

길을 걸으며 핸드폰에 저장해 놓은 좋아하는 애틋한 사랑이 담긴 노래를 듣는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안나 게르만(Anna German)이 노래하고 Osennvara Pennya가 작곡한 ‘가을의 노래’는 그녀의 대표곡이자 이 한곡의 노래로 스타가 되어 유럽, 러시아를 비롯해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애틋한 사랑을 심어준 명곡이다. 안나는 그녀의 가을의 노래처럼 교통사고로 슬픈 인생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그녀의 일기장 속에 남긴 글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그녀를 향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남겼다.

“당신이어야 합니다. 내가 하늘을 보고 그리워하고, 내가 땅을 보며 보고파 하고, 내가 밤이 새도록 기다리는 사람이 당신이어야 합니다. 흔적 없이 지워져 버린 기억의 캠퍼스에 사랑이라는 물감으로 다시는 지우지 못할 추억의 길을,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할 사람이 당신이어야 합니다. 까맣게 물든 슬픔이 작은 가슴 속을 넘쳐 흐를 때면, 하얀 햇살처럼 한줄기 미소를 던져주던 그 사람,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때로는 슬픔이 되고, 때로는 아픔이 되고, 때로는 헤어 나올 수 없는 절망이 되지만, 서로가 바라보며 미소지울 수 있는 기쁨이 소중하기에, 당신을 사랑할 수가 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수많은 기다림을 견디며, 가려진 어둠 속에서 밤마다 당신을 찾아 헤매는 영혼이지만, 세상의 마지막 날에 낙엽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생명 앞에 따뜻하게 손잡고 웃어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당신이어야 합니다. 이 피안의 길을 함께 걸어가야 할 사람이 당신이어야 합니다.”


그녀의 글에서 표현한 당신은 하나님인 것 같다. 안나는 병마의 고통 속에서 오직 사랑하고 의지할 분은 하나님이라고 믿고, 하나님께 영원한 삶을 위한 구원을 간절히 기원했던 것이었다. 안나 게르만은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디마쉬 쿠라이베르겐은 독일 출신의 가수로서 세상 사람들에게 디마쉬 열풍을 몰아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미남의 청년 팝 스타이다. 저음은 물론 3 옥타브를 부드럽게 넘나드는 아름다운 마성은 소름끼치는 감동을 준다. 디마쉬의 노래를 듣는다.
디마쉬의 노래를 듣는다.

<지친 백조의 사랑 / A love of tired swans>

“나의 눈을 바라봅니다. 하나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은 나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의 따뜻한 사랑 속에서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우리는 당신의 손을 잡을 수가 없어요. 우리는 힘든 삶에 지쳐있어요. 나는 언제나 혼자입니다. 당신의 사랑이 필요해요. 서로 사랑하는 한 쌍의 백조는 따로 떼어 놓을 수가 없어요. 제발 떼어 놓으라고 말하지 마세요. 가엾은 백조에게 이별의 슬픔을 주지 마세요. 세파에 지친 백조에게 자비로운 당신의 사랑을 베풀어 주세요.”

<아다지오 / ADAGIO>
나는 당신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지를 모릅니다. 나는 소슬한 바람 속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나의 가슴과 영혼 속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나의 가슴과 영혼 속에서 나의 피부에 닫는 당신의 손길을 느낍니다. 나는 꿈속에서 당신을 만납니다. 나는 당신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하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다지오 (adagio)…

아다지오는 세계 최고의 샹송가수 라라 페비앙과 로라 브래탄이 불러서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준 불후의 명곡이다. 나에게는 디마쉬의 아다지오 노래가 더욱 애절하고 애틋한 감동을 준다. 가을의 노래를 들으면서 풍진에 물든 마음의 스트레스를 말끔이 날려버리고, 이 아름다운 청명한 가을에 행복을 만끽해 보자.

<대니얼 김 사랑의 등불 대표,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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