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같이 날고 싶어
2024-08-25 (일)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MD
흐르는 시간
내일은 또 다른 내일
널 생각하고 나면
환하게 다가올 희망으로
살다보면 이런 날 저런 날
기억하며 가겠지
한 대 때리면 두 대 얻어맞고
사는 동안
잊을 수 없는 사연들
용서해
싸우지 않고도 하늘을 날고 싶었어
높이 높이 올라보는 바램은 더 높아져
보이지 않는 욕망으로
삶이라 믿었었지
젊음도 항상 함께 할 것이라 믿었었지
나뭇가지 끝에 하루를 접고 가는데
늙은 호박 단맛에 멍하게 떠있는 새 같은 꿈
하늘 나는 법도 모르면서
높게 높게 날고만 싶어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