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한 노년의 뇌를 위한 생활 습관

2024-05-01 (수) 정호윤 예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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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가해지는 충격은 비가역적이라 일단 뇌의 구조가 망가지면 이전의 정상 상태로 온전히 되돌리는 것이 매우 어렵다. 때문에 가능하면 평소부터 충분한 관리와 좋은 습관을 통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노년기에도 건강한 뇌와 사고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
의학적으로 봐도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뇌의 혈류를 증가시켜 뇌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운동은 뇌 내 신경 성장 인자의 분비를 촉진하여 뇌의 신경세포가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고 기존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주 150분 이상의 운동을 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상당히 낮다고 한다.

영양가 있는 식사
건강한 식사 역시 뇌 건강에 필수적이다. 특히 육류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 항산화제, 비타민 B군 등은 뇌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필수 영양소다. 오메가-3 지방산은 뇌 세포의 막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항산화제는 뇌 세포를 보호한다. 그래서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으로서의 육류와 지방은 치매, 파킨슨, 간질 같은 뇌세포와 신경의 퇴행성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의 식단에 매일같이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
그런가 하면, 수면은 뇌가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기에, 충분한 수면은 뇌 건강과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가장 깊은 수면 단계를 렘 수면이라 하는데 이 시간동안 우리의 뇌는 그날 배운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뇌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케임브리지대와 상하이 푸단대에서 함께 행해진 수면 시간과 기억력 사이의 연구에서는 최소한 7시간 이상의 규칙적이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하는 노인은 기억력 문제와 인지 저하의 위험이 그렇지 못한 그룹보다 눈에 뛰게 높아질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나 치매가 생길 위험도 함께 커짐을 밝혀냈다.

금연과 절주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흡연과 음주는 뇌 건강에 매우 해롭다. 흡연은 뇌혈관을 손상시키고, 알코올의 섭취는 뇌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킨다. 그래서 금연과 절주는 뇌의 노화를 늦추는 데 중요한 요소다. 하루 와인 한 잔 정도의 적당한 양의 음주는 오히려 심혈관계를 자극하여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는 있으나, 뇌 건강에는 하루 한잔의 와인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더욱 중요해진 뇌건강의 중요성
규칙적인 신체 활동, 영양가 있는 식사, 충분한 수면, 금연과 절주 같은 매우 진부하고 특별할 것 하나 없어 보이는 건강 팁들이, 사실은 우리의 행복한 노년을 위해 매우 중요한 필수조건일 수도 있다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문의 (703)942-8858

<정호윤 예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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