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지역 최고 커피로 추앙받는 한국식 에스프레소 바
아로마 버블로 향을 입혀 마시는 ‘버블 에스프레소’.
서울은 요새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말고 에스프레소’가 트렌드다. 강남 대표 에스프레소 바 구테로이테가 미국 공식 1호점을 알링턴에 개점, 극찬을 받고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던 ‘커피 오마카세’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성공적으로 풀어낸 한국 창작품! 사람들이 열광하는 전혀 새로운 커피를 맛보는 즐거움이 거기 있다.
한국 커피전문점의 성공적 착륙
“우리나라 브랜드가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문상흠·문승현 공동대표가 알링턴 볼스턴(Ballston)에 구테로이테를 오픈한 건 지난 12월 23일. 독일어로 ‘좋은 사람들’이란 뜻의 구테로이테는 특별히 홍보를 한 적도 없이 세련된 인스타그램 계정과 매력적인 커피 맛으로 순식간에 떠올랐다. 고객 폭증으로 ‘20~45분 대기’라는 경고문을 올려야 했던 적도 있다. 그럼에도 대기 고객들의 온라인 리뷰는 ‘DC 지역 최고의 커피’라는 호평이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추가해 바쁜 시간대 지연을 해결할 정도다.
“먼저 베이직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맛본 후 다양한 창작음료를 편안하게 즐기세요. 맛과 특징, 재미를 느끼세요. 그 즐거움이 구테로이테의 진짜 매력입니다.”
문승현 대표가 들려준 구테로이테를 즐기는 방법이다.
20불의 호사 ‘커피 오마카세’
하이라이트는 에스프레소 오마카세다. 네 가지 대표음료 ‘시그니처’와 다섯 가지 계절음료 ‘스페셜’ 코스가 있다. ‘시그니처’의 시작은 ‘파인콘(Pine Cone)’. 사워슈가와 코코아 파우더, 커피 맛의 조화가 새콤달콤 매력적이다. 두 번째는 레몬 셔벗으로 상큼함을 끌어올린 ‘그라니따(Granita)’, 세 번째는 버터스카치 캐러멜과 로터스쿠키 크럼블을 얹은 ‘구테로이테’. 마지막은 캐모마일리치(Lychee) 펀치, 루이보스망고 펀치, 또는 아메리카노다. 가격은 20불.
계절마다 바뀌는 ‘스페셜’ 코스 첫 메뉴는 ‘버블 에스프레소’. 애플주스에 에스프레소를 붓고 아로마 버블로 향을 입히는 퍼포먼스가 근사하다. 두 번째는 오트 밀크에 라벤더 크림을 띄운 ‘라벤더 플로트(Lavender Float)’. 세 번째는 히비스커스 밀크에 메이플 시럽을 더한 ‘스프링클 화이트(Sprinkle White)’. 네 번째는 ‘오-아(Oh-A)’. 복숭아 퓌레와 오트밀크 셔벗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마시니 첫입엔 “오~”, 마지막엔 “아~” 감탄사가 진짜 나온다. 다섯 번째는 샹그리아 과일차 ‘세레니티(Serenity)’다. 가격은 35불.
커피와 차, 매일 아침 매장에서 굽는 빵
에스프레소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원두를 블랜딩해 브루클린 로스터에서 미디엄다크 로스팅해 쓴다. 적당한 바디감에 부드러운 질감, 편안한 목 넘김이 특징이며 3.25불이다. 그 외 아메리카노 4불, 라떼 4.25불, 카푸치노 4.75불, 크루아상과 샌드위치는 3~8불이다.
“에스프레소 자체는 이태리 것이나 그 폭을 넓히고, 함께 공유하는 ‘문화’로 발전시키는 건 한국인이 제일 잘하는 일 같습니다.”
문상흠 대표의 설명이다. 에스프레소 전문점으로서 좋은 커피 맛과 섬세한 코스 구성, 훌륭한 서비스를 갖춘 구테로이테. 미 전역으로 뻗어가는 ‘부띠끄 K-커피’의 선두주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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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스민 박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식당을 방문해 그 매력을 탐구하길 좋아한다. 대한민국 대표 월간지 <행복이 가득한 집> 공채기자로 시작해 월간 <까사리빙>, 웅진출판, 동아일보 출판국에서 요리책을 만드는 등 10여년간 리빙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13년간 가업을 이어 한정식 기업의 오너 셰프로 일하며 아름다운 한식문화를 공부했으며, 두 브랜드 모두 미슐랭에 노미네이트 됐다. 도미 후 특급 호텔들에서 요리사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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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