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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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이미지

2024-02-18 (일) 대니얼 박 솔즈베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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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먹장구름
적당히 어우러져
어둑어둑해지면

후드득 소리를 내며
과거의 문들
일제히 열리고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가는 비(細雨) 내리네

고향 떠나올 때
등 뒤에 흐느끼며 서 있던
누이의 눈물

이국(異國)의 하늘과
땅 사이를 떠도는
우리들 삶을 닮았다

<대니얼 박 솔즈베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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