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감기증상의 진행 과정

2024-01-24 (수)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크게 작게
감기가 걸리면 각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같은 사람도 전과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기에 걸리면 목이 먼저 아픈 경우가 있다. 이는 한방에서 풍열감기에 걸린 것으로 목이 붓거나 침을 삼킬때 아프고 자꾸만 갈증이 나는 증상이 있다. 며칠 지나면 이 증상은 기관지로 내려가서 가래가 생기고 나중엔 기침을 하게 된다. 초기에 콧물이 많이 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감기라는 사기와 몸안의 정기가 싸우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이 부산물들이 바깥으로 잘 빠져 나가기 위한 몸의 작용이다. 이때 무조건 콧물이 안 나도록 하는 것보다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이 초기 단계에 잘 치료가 되면 감기가 깊숙히 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기관지에서 누런 가래가 생성이 된다. 이때 역시 물을 많이 마시고 (찬것은 절대 금물이다) 대추, 길경, 갈근 등의 한약재와 함께 복용하면 감기의 기운이 폐까지 전해지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리고 가래가 잘 나올 수 있도록 가벼운 기침을 통해 뱉어내야 하는데 이 가래가 몸 안에 오래 있게 되면 나중엔 폐렴 등 예후가 안 좋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 기침을 멈추도록 하는데에 목적을 주면 안되고 기침과 함께 가래가 잘 나올 수 있도록 거담제를 복용해야 한다.


이렇게 목감기로 시작을 하는 감기가 있는 반면에 온몸이 떨리고 땀이 나기 시작하는 감기도 있는데 이는 풍한감기라고 해서 몸이 허하거나 부주의한 몸 관리로 인해 감기 기운이 피부를 통해 들어온 경우이다. 이때에는 비록 열이 나더라도 이불을 푹 뒤집어 쓰고 땀을 더 내야한다. 그러면서 입맛이 없을지라도 끼니를 거르지 않고 영양공급을 잘 해주어야 한다. 이때 땀을 너무 많이 내게되면 기운이 더 쇠하여 나중에 기침할 때 기운이 없어서 폐부 깊숙이 병이 들어갈 수가 있으므로 조심해야한다.

최근에 기침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기침을 한지 2~3주가 되었는데도 계속 기침을 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가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분들의 경우는 반드시 진찰을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