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약국에서 계속 해서 약을 가져가는 할머니께서 전화를 하셔서 “내가 약을 어디다가 두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약복용을 해야 되는데 약국에서 60일치를 줄 수 있지?”라고 물어 온 경우가 있었다. 임상 약사 생활을 20여년 하면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해보아서 어떻게 일을 해결해 나갈 것인가를 알고 있어서 할머니에게 일단은 잠시 전화를 끊고 기다리라고 하고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할머니의 보험 적용 범위를 문의해 보았다.
보통의 보험들은 약을 잃어버릴 경우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이런 경우에는 보험 적용을 별도로 적용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이번 할머니의 보험의 경우에는 전혀 달랐다. 보험에서 전혀 커버를 안 해준다는 대답을 들어서 왜 그렇게 되냐고 물어 보았더니 보험 약관이 그렇다는 대답 밖에 들을 수 없었다.
할머니에게 전화를 다시 걸어서 보험사가 보험 적용을 못해주어서 약값을 내야 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목소리가 바뀌고 화를 내면서 전화를 끊으셨다. 생각에는 약값을 내야 된다는 것을 들으시고 기분이 나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약국에 찾아오셔서 돈을 내고 약을 가져가면서 “내 평생 약값을 내 본 적이 없는데 처음 약값을 내보네요.” 라는 화가 섞인 말투로 한마디 내뱉고 문을 닫고 나가시는 뒷모습을 보면서 씁쓸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약을 잃어 버리셨다고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다 알다시피 미국의 약값은 비싸다. 이 비싼 약을 그냥 달라고 하면 미국 어느 약국을 가도 60일치를 공짜로 주는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약을 잃어 버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제일 먼저 본인의 보험에 전화를 걸어서 본인들이 가입을 한 보험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 약국에서도 해 드릴 수 있지만 가장 정확한 대답을 얻는 것은 가입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서 자신의 보험 약관을 물어 보는 것이다.
두 번째로 보험 약관에 잃어버린 약을 보험회사에서 처리를 해준다고 하면 약국에 전화를 걸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약을 조제해 달라고 말을 하고 약이 준비가 되면 약국에서 가져가면 된다.
만약 보험 회사가 잃어버린 약에 대해서 처리를 안 해줄 경우에는 경제적이 손상을 감당해야 된다.
이렇게 자기의 과실로 해서 잃어버린 경우에는 보험 적용을 안 해주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사실 그 내면에는 미국의 약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험이 적용이 안 될 경우에는 약국에 전화를 걸어서 약사와 상담을 통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생각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상황들로 인해서 생긴 문제들을 약사와 상담을 통해서 현명한 길을 찾는 것이 이 복잡한 미국 보건 보험을 헤쳐 나가는 첩경인 것 같다. 문의 (703)49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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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