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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새해의 기도

2024-01-16 (화) 조광렬/민족문화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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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새해의 문을 새로 열어 주시며 헌 주머니를 거두시고 새 주머니를 나누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손에 의해 가치 있고 귀하게 지음받은 저희들이오니 올해에는, 주님 보시기에 흡족한 작품으로 저희들 각자를 개성(Edge)있게 다듬어주소서. 요셉 같은 꿈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망상(妄想)이 아닌 환상(幻像;Vision)을 보는 저희들이 되게 도와주소서.

올해도, 삶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가족임을 잊지 않고 살게해 주소서. 보람있는 일들과 생산적인 일들로 당신의 고귀한 주머니를 채우는 한 해가 되도록 도와주소서. 부족한 중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평범하고 소박한 것(Nomal Crush)이 행복임을 잊지않게 하소서. 기쁘게 일하고 해놓은 일을 기뻐하는 사람이 되게하소서.

주어진 환경 속에서 늘 자족(自足)하며 감사함으로써, 기쁜 삶을 건강하게 누리게 하소서. 작은 불편이나 고통은 홀로 고요히 삭이게 해주시고, 초로(草露)같은 나그네 여정(旅程)에서 겪게 되는 일시적 괴로움이나 어려움들은, 저희에게 힘과 지혜와 겸손을 가르치시려는 주님께서 주신 쓴 보약(補藥)으로 알고 감사히 받아 마실 줄 아는 인내(認耐)의 사람이 되게 주여! 도와주소서.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미워하거나 오해와 분노로 남을 정죄(定罪)하지 않게 도와주소서. 비록 인생의 8할(八割)을 써버린 노년이지만, 마음과 정신만은 청년의 기개(氣槪)와 열정을 잃지않고 멋과 흥과 여유 또한 허락해 주소서. 무엇보다도 겉모습과 속모습이 같고, 말과 글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살 수 있게 지켜주소서.

주님 안에 늘 깨어있음으로 해서 모든 것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게 해주소서. 주님의 인자(仁慈)하신 귀로 이웃의 아픔을 듣게 해주시고, 주님의 사랑의 입술로 희망을 노래하며, 미지(未知)의 날들을 사랑으로 달려가게 하소서.

제 생각이 지은 사랑의 허상(虛像)에 눈멀게 마시고, 제 우둔(愚鈍)한 마음이 그린 사랑의 색깔에 현혹(眩惑)되지 않게 지켜 주소서. 그리하여 사랑이란 고귀한 단어를 비천(卑賤)하게 남용(濫用)하지 않으며, 값싼 동정심이나 이기적 산물(産物)이 되지 않도록 주여! 저희들을 붙들어 주소서.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또 하나의 ‘나(我)’를 잠재워 주소서. 오직 주님의 사랑만을 배우며 실천하는 날들만 있게해 주소서.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게 하고, 목표를 가지되 그 목표가 세상의 오복(五福)을 향하게 하지 마시고 오직 당신의 팔복(八福)의 산정(山頂)을 향한 목표가 되게 지켜주소서.

참을 줄 아는 자가 강인한자(者)요,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더 큰 행복이란 것을 늘 체험하며 살게하소서. 그리함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 할 때에는 “좀 더 참을 걸”,”좀 더 베풀걸”, “좀더 사랑할 걸”, “좀더 이해할 걸”하며 후회하지 않도록 도와 주소서.

주님! 기도의 창(窓)을 여는데 게으르지 않게 지켜주소서. 누군가의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어루만질 수 있게 도와 주소서. 살아오는 동안 타인에게 저도 모르는 빚이 있었다면 깨끗이 다 갚고 떠날 수 있게 도와주소서.

그리하여, 가쁜한 기분으로 남은 날들을 살아가게 하소서. 물(水)처럼 살다 가게 하소서. 주님께서 지은신 자연(自然)을 스승삼아 살아가는 것이 ‘삶의 멋’임을 알게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순수(純粹)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勇氣)라는 것을 알게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주님을 기쁘게 하고 사랑하는 일이 바로 나를 사랑하는 일이요, 나를 위한 일이요,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임을 깨닫게해 주심에도 감사합니다.

이제 미지(未知)의 날들을 달려가고자 하오니 한치 앞도 알수 없는 저희들이오나 승리의 확신으로 담대하게 해 주소서. 미래 속에 존재하시는 주님께서 늘 함께 해 주신다는 믿음을 더욱 굳건케 해주소서. 두려워하거나 포기하거나 방황하지 않도록 저희들을 지켜주소서.

’죽음‘을 공부하며, 오래 사는 것보다는 떠나는 날까지 맑은 정신을 유지하게 도와주소서. 남은 시간을 한탄하지 말고 남은 ’첫날‘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하소서. 염치없는 일인 줄 아오나 계속 사랑해 주시고, 실수할 때 용서해 주시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으켜 주소서. 빛을 찾아가는 길의 저의 기도가 세상 시름 걷어가는 바람(風)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조광렬/민족문화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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