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도 베드로, 바오로는 한 번씩 들어 본 이름이며 온 세상에 퍼져 있는 그리스도교가 있는 곳에 지대한 인물이다.
한 분은 주님 곁에서 그를 따르며, 가장 사랑받았던 어부 출신의 수제자였으며, 다른 한 분은 원래가 엄격한 율법교육을 받은 바리사이로 그리스도 교인을 박해하며 그리스 문화에서 살던 최초의 신학자였으며 귀족 로마시민이었다. 나중에 예수 그리스도께 감명을 받고 이방인 선교에 앞장섰던 분이다.
사회신분은 극과 극이었지만 그리스도교에서 양대 산맥이다. 지금의 그리스도교 본신에는 예수가 있고 그 뒤에 전승을 해서 세상에 알린 12제자가 있지만 더 큰 일에는 두 사람이 있다. 가톨릭의 흥에는 두 분의 공헌이 위대하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국가 중에 세계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바티칸. 중앙에는 예수가 가장 아끼는 수제자 베드로의 시신이 있는 베드로성당이 있고 옆에 바오로성당이 있다.
그 분들의 업적을 기리며 따르는 추종자들 덕에 지금의 종교가 있는데 로마 2000년의 영화가 사라지고, 영국의 지지 않는 해가 없어지고, 무적함대의 스페인도 역사만 남은 나라로 전락했으며 이태리의 후손들은 선조가 만든 유물과 그 정신 덕에 세계 각국에서 오는 관광객으로 먹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스도교는 로마 가톨릭, 동방 정교회, 영국 성공회, 프로테스탄트(개신교)가 같은 하느님을 모시고 살아가지만 세계가 변해 가듯이 바뀌고 있다. 세상의 흐름으로 그들도 갈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지 종주국 이태리 사람들은 그냥 일상인 채로 깊이는 없어 보인다.
과거의 영화가 없어졌다. 그들의 정신도 서서히 퇴락해 가고 있다. 명맥을 지키고 있는 사제나 신자가 줄어 아프리카, 필리핀에서 온 사제, 수녀가 많다. 100명도 넘게 있던 수도자, 큰 종교 시설을 늙은 수도자 혼자서 꾸려간다. 그가 죽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이다. 정신세계를 관장하는 종교도 흥망성쇠의 흐름 속에서 어쩔 수 없나 보다.
힘들고 지난한 선교사업에 시대가 그들을 만들어서 후세에 학자들의 연구거리가 되어 이곳저곳 판단이 틀리지만 요점은 같다. 하늘의 뜻은 배우고 못 배우고가 아니고 정통, 적통, 이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만든 분의 사랑은 모두에게 같고 모두가 그 분을 믿으며 바뀌고 고쳐가며 깨달아가면서 그 분을 향하며 함께 가는 것이다.
교리의 원칙은 사랑이다. 우리를 만든 하나이신 하느님의 뜻은 시작과 끝이 사랑으로 변함이 없으나 따르는 사람들은 변하고 깨우쳐 가며 그 분의 사랑에 동참의 최고 헌신인 나를 버리고 내 마음을 그 분께 바치는 작업을 하며 참여했다.
우리는 사도 제자같이 그 분을 흠숭하고 숭상하며, 나의 모두를 온전히 버리며 기도로만 살아가는 많은 성인, 성직자들의 행위를 함께 본받는다.
온 세상에 내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 내 손길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며 내가 갖고 있는 나쁜 마음을 없이 하여 좋은 세상의 일원임을 감사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한 임무다. 하늘의 마음을 알고 하늘과 같은 마음이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 그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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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혁 패사디나,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