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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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드리는 기도

2024-01-07 (일) 장재웅 워싱턴 하늘비전교회 목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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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평강의 하나님!

새해를 다시금 열어주시고 우리의 선조들이 1903년 미국땅 하와이 호놀루루에 첫 이민의 발걸음 떼었던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는 미주 한인의 날을 2003년 제정, 미국의 270개 소수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한인의 날을 지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한국의 최초 선교사인 아펜젤러와 언더우드의 헌신으로 인천 제물포항에서 미국으로 이민길을 떠나온 인천 내리감리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102명의 한인들이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서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터전을 일구기 시작하면서 오늘날까지 미주 사회의 다양한 분야의 구석구석에서 큰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게 됨을 생각될 때 얼마나 감사한 지 알 수 없습니다.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값진 희생과 노력으로 세워진 이 나라가 올 새해 모든 아픔과 갈등이 치유되어지고 “과거는 하나님의 긍휼에 현재는 하나님의 사랑에 미래는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며” 다음 세대를 가슴에 품고 소망이 가득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소망의 하나님!
사람마다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붉은 해를 바로보며 꿈을 기원하듯이 새로운 시간들의 출발선상에 선 우리 모두가 소망중에 옷을 입듯이 새해의 첫 단추를 끼우고자 하오니 하늘문을 여시고 한인동포들에게 새해를 살아갈 지치지 않은 힘과 능력, 은혜와 평강의 옷을 덧입혀 주시옵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특별히 이 땅 구석구석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 따뜻한 햇살을 비춰주셔서 지속되는 경제불황을 종식시켜 주시고 세대간 갈등으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으로, 생계의 어려움으로, 신분과 자녀 문제, 정체성 혼란으로 고통받고있는 이민 2세와 3세, 질병으로 신음하는 재미한인동포들을 치유하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

새해는 한인단체들과 교회들마다 선한 영향력이 커지며 형통의 은혜가운데 새시대를 열어가며 우리의 가슴속에 찬란한 소망한 해가 솟아오르는 축복된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특히 고국땅의 아픔과 고통을 굽어 살피시사 무너졌던 공의와 사랑, 신뢰가 회복되게 하시고 국토의 맨끝땅 마라도에서 최북단 백두산 천지까지 미주땅에서 고국의 안정과 평화를 기원하는 한인 이민자들의 기도를 응답하시사 가정과 일터마다 진정한 평안이 찾아오게 하옵소서!

이 땅가운데 전쟁과 테러, 질병과 가난, 어둠과 불의가 사라지고 미국과 고국을 이끌어가는 대통령과 위정자들, 정치, 경제, 예술 문화, 사회의 모든 영역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마다 공평과 진실을 생명으로 여기며 잃어버렸던 신뢰과 사랑, 힘과 용기를 회복하게 하옵소서!

250만 재미한인동포들의 고난의 씨앗이 승리와 기쁨의 새싹으로 움트게 하시고 승리의 큰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갱신과 변화, 화해와 일치를 갈망하며 이곳에 모인 모든 자들과 전세계 180개국에 퍼져있는 7백5십만의 한인 디아스포라들, 특별히 250만 재미한인동포들의 가정과 생업의 현장가운데 올 새해 주의 얼굴빛을 비춰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미주한인재단 초청, 미주 한인의 날(2018년 1월 13일) 워싱턴 DC 연방 국회의사당에서 드린 기도문.

<장재웅 워싱턴 하늘비전교회 목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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