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돈이 많으면? 건강하면? 행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필요 충족의 요건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나는 나와 함께 교제하는 친구들과 서로 사랑을 나누고 동행하는 것을 선택하고 싶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중에 있었던 아름다운 일화를 들려주고 싶다.
제 1화 : 12월 19일 오후에 평소 나와 가깝게 지내는 흑인 할머니 산드라와 남편이 나를 찾아와서 크리스마스 카드와 bit o honey 캔디 한 봉지를 선물했다. 휴식 시간에 카드를 펼쳐보니 스타벅스 이용 카드가 들어 있고, 카드에는, “고마와요, 대니. 우리 함께 가요. (Lets go ahead together. Danie)”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휠체어에 의지해서 병고 속에 살고 있는 산드라 내외가 나를 사랑하는 친구로 생각해서 베풀어 준 따뜻한 사랑의 감동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제 2화 : 12월 22일 오후 3시 경에 매장 상황과 장비들을 점검하고 있었는데 나와 친한 젊은 어머니와 두 남매 아이들이 나에게 와서 각각 10달러씩 합계 20달러의 현금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에게 줄려고 했다. 귀한 정성이긴 하지만, 여자 혼자의 힘으로 두 아이들을 부양하는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처지에 20 달러는 큰돈이었다. 나는 한사코 받기를 거절했다. 한동안 받아달라, 받지 못한다고 옥신각신 하다가 돈을 받는 대신에 두 아이에게 호주머니에 들어 있던 캔디를 그들에게 선물했다. 아이들은 한동안 나를 따라다니면서 재갈거리며 재롱을 부렸다. 그들이 내곁을 떠난 후 내가 무엇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가슴 속으로 뜨거운 그리스도의 사랑이 흐르는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제 3화 : 내가 11년 전 노숙자를 위한 ‘사랑의 등불’ 봉사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사역 현장에서 나를 도와주었던 54세의 백인 제임스가 크리스마스 당일 노숙자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 제임스는 고교 3학년 때 가라데 무술대회에서 미주 챔피언이 되어 LA 갱단의 행동대장으로 포섭되었다. 불행하게도 다른 갱단과의 결투에서 심한 다리에 부상을 입고 오른 발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갱단으로부터 버림받은 제임스는 아버지가 살고 있는 메릴랜드 리버데일시의 고향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아버지는 몇 년 전에 암으로 돌아가신 후였다. 깊은 시름과 회한을 안고 그는 노숙자 생활을 시작했다. 제임스는 같은 처지의 라티노 친구들을 위로하고 하나님께 의지해서 참된 삶을 살고 있다. 크리스마스 아침 봉사활동 때 제임스를 만났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교회의 전도사가 되어 있었다.
제 4화 : 레오나르드 다빈치(1452 -1519)는 이탈리아의 전성기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석학(polymath)이다. 화가이자,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해부학자, 음악가였다. 네이처 지가 2007년에 선정한 인류 역사를 바꾼 10명의 천재 중에 창의적인 인물 1위에 레오나르드 다빈치가 선정되기도 했다.
다빈치가 역사상 최고의 인재로 평가된 것은 과학기술과 예술을 접목하고 융합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화가로서의 그의 작품 중에서 나는 ‘최후의 만찬’을 제일 좋아한다. 이 그림의 제작과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12 제자의 인물 묘사에 고민이 많았다. 이분들에 대한 초상화나 조각 등 인물에 대한 어떤 역사적 고증이 없었다. 최대의 고민은 인류가 존경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자비롭고 성스럽게 구현하는 문제였다.
신앙심이 깊은 다빈치는 사도들의 합당한 인물을 찾기 위해 화실을 떠나 피렌체를 비롯해 로마, 나폴리 등 이탈리아 전역을 여행하며 성직자, 수도사, 교사, 정치인, 농부, 심지어는 교도소를 방문해서 죄수들을 만나기도 했다.
최후의 만찬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선정한 다빈치는 혼신의 힘을 쏟아 작업을 시작한지 3년만에 ‘최후의 만찬’을 완성했다.
가로 8미터 80센치미터, 세로 4미터 60센치미터의 거대한 작품은 산타마리아 성당 수도원의 벽에 설치되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왜 위대한 가치가 있을까.
다빈치는 매일 명상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세상사람들이 소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간구했다. 그리고 다빈치는 역사상 가장 자비로운 예수 그리스도 상을 탄생시켰다. 다빈치가 그리스도와 정신적 동행을 통해 위대한 그림을 창조할 수 있었음에 그 가치가 높다.
나는 나의 일상에서 접했던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과 레오날드 다빈치의 열정적인 그리스도 사랑을 통해서 참된 사랑을 배웠다.
참된 사랑이란, 어린 아이들은 “나는 사랑 받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말하고, 성숙한 어른들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라고 말한다. 참된 사랑으로 점철된 아름다운 동행 즉, 예수 그리스도와의 동행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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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사랑의 등불 대표,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