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할아버지는 매일 10마일을 걸어서 일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내 아버지는 매일 5마일을 걸어서 일을 다녔습니다. 헌데 나는 캐딜락을 타고 일을 다니고 있으며, 내 아들은 밴츠를 타고 다닙니다. 아마 내 손자는 페라리를 탈 겁니다. 하지만 내 증손자는 다시 걷게 될 것입니다. 왜 그런 거죠? 묻는 사람에게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힘든 시기는 ‘강한 사람’을 만들고, 강한 사람은 ‘쉬운 삶’을 만들며, 쉬운 삶은 ‘약한 사람’을 만들고, 약한 사람은 ‘힘든 시기’를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당신은 강한 사람을 키워야 합니다. 강한 제자를, 강한 자녀를 키워야 합니다.” 어느 분의 이야기다.
그렇다. 우리말 속담에도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도 있다. 인생을 평탄하게만 산다면 결코 강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다 경험해본 사람이 더 빨리, 더 멀리 갈 수 있다. 그래서 성경이 “고난을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 119:71)고 한다. 실제로 성도들은 고난을 당할 때는 잘 모르지만, 후에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닫게 되는 적이 많다.
올해도 마지막 달을 맞았다. 이제 2023년도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뉴스를 보았듯이 세상적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해이었으며, 아마 우리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들을 겪었던 한해일 것이다.
어쩌면 아직도 힘든 시간을 통과하는지도 모르지만, 우리를 향한 선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자. 예수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로 우리를 만드시려는 그 뜻에 순종하고 나아가자. 잘 감당하여 좋게 끝을 맺자.
아무리 오늘을 잘 살아낸다 하더라도 내일 잘못하여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인생은 끝이 너무 중요하다. 죽음을 앞두고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라고 고백하는 바울처럼,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좁은 길을 달려가 주님을 만나기를 바란다.
12월은 한해를 마감하는 달이기도 하지만, 성탄을 기대하고, 맞이하는 시간이다. 유명한 파스칼은 ‘성탄절은 인간을 설득하기 위한 하나님의 마지막 카드가 도착한 날이다’ 라고 하였다. 정말 모든 인간에게 꼭 필요한 카드이며, 이 카드는 인간에게 소망을 가져다 준다.
인생을 바꾸어 줄 수 있는 카드다. 절망을 소망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불안을 안심으로, 두려움을 담대함으로, 분쟁을 평화로, 불행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카드다. 우리 주위에 아직도 고난의 의미를 모르는 자들에게 이 카드를 전해주자. 절망 가운데 사는 자들에게, 불안과 두려움으로 사는 자들에게, 슬퍼하는 자들에게, 불행한 자들에게 사랑을 담아 전하자. 그들을 돕자. 하나님의 마지막 카드를 받지 못하면,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 사람에게는 영원히 불행한 삶이 되기 때문에 간절히 전해야 한다.
우리만 행복을 누릴 수는 없다. 언제가 될지 모르나 그 날이 오기까지,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그 책임을 감당하자. 끝까지 부르신 부름에 합당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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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일 목사(가든교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