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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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등대 찾아

2023-11-20 (월) 박석규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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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지나가는 거리에서
희미해지는 세월 돌아보니
저절로 시가 나오네

우리들 모두
시간 흐르니 어쩔 수 없이
비 젖은 낙엽 신세

시린 마음 다독이며
꽃잎 떨어지는 소리 듣는다


녹아 있는 흔적 더듬다
발견하는 사랑에
울어버리는 노인

별을 세다 세다가
사그라지는 반딧불 따라
하늘로 날고 싶어

몸 지치니 짐이 무겁고
마음 지치니 삶이 무거워

주님 다시 오실 날 가까와
폭풍우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영혼의 등대 찾아 길을 떠난다.

<박석규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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