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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전립선 질환에 대한 한의학의 관점

2023-10-25 (수) 변형식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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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는 전립선의 질환에 대하여 어떻게 접근을 할까?
전립선의 질환에는 급성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비세균성 전립선염, 전립선 농양,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 등이 있다.

이 중에서는 전립선 비대증이 남성 배뇨장애 질환 중 가장 흔하다. 50대의 남성에게서 호발하며 원인은 불명이나 대개 내분비변화와 관련이 있다. 증상으로는 후부 요도의 연장 및 압박으로 소변 통과 장애가 생긴다.

1기는 초기로, 빈뇨, 야간빈뇨(2-4회), 지뇨, 배뇨력 감퇴, 회음부 불쾌감과 중압감, 하복부 긴장감, 오랜 승차, 음주, 성교로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2기는 잔뇨기로, 배뇨 후 잔뇨 자극 증상 및 배뇨 증상 악화, 과로, 음주, 성교시 급성 요폐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3기에는 잔뇨량 증가(수백 cc), 배뇨력 약화, 방광내압상승, 게실 형성, 방광확장증, 요관 확장, 신우확장 및 수신증 초래, 구갈(특히 야간 구갈 심해짐), 요폐 등이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의학계에서는 진단을 직장 촉진으로 전립선 비대를 확인할 수 있다. 치료로는 절도있는 일상생활(과도한 음주나 성생활 금지, 자극성 있는 음식금지, 장시간 여행금지), 온수좌욕, 요폐시 catheter 유치, 교감신경흥분제 투여 또는 수술요법이 있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치료를 할까? 보통 폐열옹성형, 탁어내저형, 습열하주형, 비허하함형, 신양허쇠형으로 나누어 치료를 하게 된다.

폐열옹성형은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뿌옇면서 잘 통하지 않으며, 목구멍과 입이 마르며, 구갈이 있어서 물을 마시고자 하며, 기침과 가래, 천식 기운이 있는 유형이다. 이에는 폐의 기운을 통하게 하면서 열을 식히며 소변을 이롭게 하는 치료법을 구사하는데, 정해진 처방에서 약재를 가감하여 처방을 하면 도움이 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탁어내저형은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며 오줌이 가늘고, 시시때때로 끊기며, 심하면 막혀서 통하지 않고, 아랫배가 부풀어 올라 아프게 되는 유형이다. 이에는 어혈을 풀어주며 뭉친 것을 풀고 소변 길을 열어주는 치법을 구사하는데, 좋은 한약 처방이 있다. 습열하주형은 아랫배가 급하게 단단하며, 요도가 껄끄럽고 아프며, 가끔 혈뇨를 보며, 음경 안이 가렵고 아프며 심하면 폐색되어 통하지 않으며, 입이 쓰고 구갈을 있으나 물을 마시고자 하지 않는 유형이다. 이에는 열을 식히며 습을 이롭게 하고 소변을 이롭게 통하게 하는 치법을 구사하며, 이에 적합한 처방을 쓴다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비허하함형은 아랫배가 아래로 떨어진듯한 느낌이 있으며 부풀어 오르며, 소변을 보아도 시원하지 않고, 양은 적고 시원하지 않으며, 소변을 제어하는 힘도 약하며, 요실금 및 정신과 몸이 피로하며, 식욕이 부진하며, 안색이 빛이 적은 유형이다. 이에는 비위를 보하며 기운을 보태고 소변을 이롭게 하는 치법을 구사하며 정해진 한약 처방을 투여한다면 좋아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양허쇠형은 소변이 방울방울 떨어지되 아랫배가 부풀지는 않으며, 소변배출의 힘이 약하고, 심하면 요폐되어 통하지 않고, 소변실금이 있으며, 안색이 희고 창백하며,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무력한 유형이다. 이에는 양을 따뜻하게 하고 기를 보태며 신장을 보하고 소변을 이롭게 하는 치법을 쓰는데, 경험방의 적절한 한약재의 가감을 통해서 치료를 하게 된다.

이처럼, 전문한의사의 진료 안내를 받아 치료하는 것을 늦추지 않는다면 전립선암, 전립선농양 등 더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섭생도 중요한데, 과로를 피하고, 전립선에 부담을 주는 과격한 운동(승마, 자전거)을 삼가하며, 술과 커피를 멀리하고, 빈번한 성교를 자제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문의 (703)907-9299

<변형식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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