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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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물고 자기

2023-10-18 (수)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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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 날씨이다. 가을 색으로 변하여 떨어진 나뭇잎들의 바스락 밟히는 소리도 건조해짐을 분명히 설명해준다.
그러니 평소에도 입이 마른 사람들은 요즘 더 입안이 건조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잠을 자고 난 아침에 더욱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우리 인체는 수면 중에 약 500ml의 수분이 빠져나간다고 한다.

체온 유지를 위해 땀과 호흡을 통해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기가 허해져 자는 동안 땀을 흘린다면 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 외에 만약 본인이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있다면 이 또한 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상당한 양의 수분손실로 자는 동안에 우리의 신체 신진대사에 문제가 쥐도 새도 모르게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호흡의 습관을 바꿔보는 것도 좋다. 입을 벌려하는 입 호흡대신 입을 다물고 코로 호흡하는 것이다. 코 안에 있는 코털을 통해 불순물을 거르게 해주고 콧속을 통과하면서 겨울철 찬 공기가 따뜻해져서 폐로 들어가게 된다.


이에 비해 입을 통한 호흡은 걸러지는 다른 기능이 없이 직접 기관지로 들어가는데 그 속도까지 빠르고 공간도 넓어 건조하고 찬 공기가 기관지와 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어서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고 구강건조로 인한 입 마름과 입 냄새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못해 거의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이 가장 문제인데 밤새도록 입을 벌리고 자면 혀가 기도를 막아 무호흡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호흡증이 되면 뇌로 가는 산고공급이 안 좋아지고 자고 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게 된다. 우선 간단한 방법으로 과도한 수분손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나누고자한다. 입을 다물고 자는 것이다. 간단하게 입술에 우표만한 크기로 테이프를 붙이고 자는 것이다.

사용해본 바로는 의료용 초미세구멍이 있는 종이테이프를 추천한다. 처음에는 좀 불편하고 어색하기도하지만 며칠 적응하고 그 차이점을 느껴보면 곧 선호하게 될 것이다. 본인도 입을 다물고 자기를 해보니 자다가 목이 건조해 물 마시는 일이 없어지고 아침에 목 건조감, 코 막힘이 확연히 달라짐을 누리고 있다.

동물들의 입은 벌리고 자기가 참 어려운 구조이어서인지 입을 벌리고 자는 동물이 없다고 한다. 혹시 애완동물들이 입을 벌리고 잔다면 어쩌며 이미 대사이상의 징후일 수 있으니 관심을 기울여줘야 할 것이다. 코로 호흡하는 것이 느린 것 같아 답답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연구 자료들을 보면 느린 코 호흡은 우리의 뇌를 자극하여 산소포화도를 오히려 높여주는 물질을 분비시켜 전반적인 신체대사를 원활하게 돕는다고 한다. 창조주가 사람을 만들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주신 것에 대한 그 깊은 뜻을 우리는 다 헤아리기 어려울 것 같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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