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컨포밍 융자한도가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자율의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떨어지지 않고 계속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돌아온 상황에서 컨포밍 융자한도 인상 소식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남다르다고 판단된다.

연준의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는 여전히 강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금리인상의 행보가 멈춰지지 않고 있는 이즈음, 강한 이자율 상승 압박에 많은 이들은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도 이젠 폭락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떨어지거나 안정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이와 전혀 다른 듯하다. 이를 반영하는 것이 바로 컨포밍 융자한도 인상 소식이다.

통상 매년 3분기 마감을 기점으로 주택매매 가격들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대비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다면 이를 융자시장에도 유연성을 주기위해 반영하게 된다. 바로 국책모기지 기관인 Fannie Mae와 Freddie Mac이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는 융자액수의 한도를 증액함으로써 시장에 유연성을 더해주는 방식이 된다. 결국 내년도 컨포밍 융자한도의 인상 소식은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점으로 올해 3분기 말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부동산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는 반증이 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자율 상승 속도는 훨씬 가속이 붙였음에도 결국 지금까지 부동산 시장은 상승을 이어갔다는 반증이 이번 새로운 컨포밍 융자 한도 증액의 소식으로 나타난 것이다. 물론 소비자들에게 지금의 이자율과 부동산 시장 가격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서 이번 컨포밍 융자한도 인상 조치는 오른 가격의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그 유연성을 더해줌으로써 상대적으로 까다롭고 힘든 점보 융자를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는데 의미가 있다.

아직 정확한 금액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지난해에 비해서는 그 인상 폭이 줄겠지만 여전히 한도 인상은 확실해 보인다. 지난해 ＄647,200이었던 컨포밍 융자한도가 ＄726,200으로 대폭 인상됐다. 그리고 2024년에는 최소 ＄750,000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점보융자의 문턱을 결정짓는 Conforming High Balance 융자한도 또한 지난해 ＄970,800에서 ＄1,089,300으로 대폭 인상 됐고 내년에는 ＄1,130,000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판단된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Fairfax, Loudon, Prince William, Montgomery, Prince George’s County 등의 Conforming High Balance 한도가 113만 달러까지 인상된다면 그동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택구입에 적잖은 애로를 겪었던 사람들은 융자를 좀 더 수월하게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주택매매 유용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심사 과정이 무척이나 까다로운 점보융자를 피하고 또한 이미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현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잘 반영해서 비교적 더 많은 주택들을 까다로운 심사를 피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융자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본다. 따라서 고공비행하고 있는 주택가격 그리고 이자율에서도 앞으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느낌을 지우고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시금석 역할을 기대해본다. 문의 (703) 868-7147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