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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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몸

2023-09-13 (수) 이명숙 두란노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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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영을 빌고
부모님께 제 몸을 빌려

이 세상에 소풍 왔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 세상에 매료되어
잠시 쉬며 쉬며 노닐어 봅니다

십년, 이십년
빠르게도 세월이 흘러갑니다


배울 거리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어찌 이리도 급하게 세월이 흘러가는지

굽이쳐 흐르는 세월이 야속합니다
아직 배움의 길에 입문도 못 하였는데
나의 몸과 정신은
자꾸 세월과 멀어져만 갑니다

<이명숙 두란노문학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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