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웃다가 당한다! 용의자들의 장르 넘나든 포복절도 고백’

2023-09-08 (금) 하은선 기자·골든 글로브 협회(GAA)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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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뭐 볼까 OTT

▶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더 애프터파티’ 시즌 2 한인 존 조·켄 정 활약

‘웃다가 당한다! 용의자들의 장르 넘나든 포복절도 고백’

‘애프터파티’ 시즌 2는 결혼식에서 신랑이 살해당하고 모든 하객이 용의자가 되면서 시작된다. 켄 정(오른쪽 두 번째)과 존 조(오른쪽 네 번째)가 연적이 되는 브로맨스 연기가 돋보인다. [애플 TV+ 제공]

살인 사건의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애프터파티’ 시즌 2가 끝났다. 각기 다른 캐릭터의 관점에서 로맨틱 코미디, 액션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장르가 변하고 용의자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과정이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그대로 믿어선 안된다.

‘애프터파티’ 시즌 2는 신랑이 살해당하고 모든 하객이 용의자가 되면서 결혼식이 망가진다. 돌아온 대너 형사(해디쉬)는 애니크(리처드슨)와 조에(차오)가 가족, 스타의 연인, 비즈니스 파트너를 심문하고 각 용의자의 독특한 관점과 시각적 스타일로 주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한인 배우 존 조가 이방인의 삶을 살다가 조카 결혼식에 참석한 율리시스로 등장하는데 중년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가 빛을 발한다. 또, 켄 정은 다소 진지한 캐릭터 펭을 연기하지만 결혼식 하객들에게 접대하는 빙수 만들기로 대체 불가의 코미디 배우 진가를 보인다. 시즌 2 공개에 앞서 한인 배우 존 조와 켄 정을 화상으로 동시 인터뷰했다.


배우가 된 의사 켄 정은 “대본을 받고 존 조와 함께 출연한다는 걸 알았다. 시즌 1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출연 결정을 했지만 존과 함께 연기한다는 기대감도 생겼다. 드라마적 요소가 강한 에피소드여서 더욱 재밌었다”고 밝혔다. 존 조는 “나중에 켄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드디어 우리가 만난다는 생각을 했다. 한인 배우들을 서로가 활동상을 트래킹하는데 같은 작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 조가 “과거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행오버’가 인기를 끌 무렵 사람들이 ‘켄 정’으로 오인했다”고 언급하자 켄 정은 “그치, 내 얼굴이 V자로 갸름하고 키도 훤칠해”라며 맞장구를 쳤다. 안타깝게도 두 남자의 브로맨스를 기대한다면 이번 에피소드는 관전 포인트가 틀렸다. 한 여성을 두고 러브 어페어가 그려지고 둘은 적대관계로 돌변한다.

아시안 배우들이 주목을 받는 할리우드 트렌드에 관해 묻자 존 조는 “아직 내가 원하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한국 영화와 엔터테인먼트의 위상을 올라갔고 한인들의 등장을 반긴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필 로드와 크리스 밀러가 제작한 ‘애프터파티’는 각 에피소드가 장르를 넘나드는 코미디다. 운명적인 어느 날 저녁에 대한 각기 다른 캐릭터의 이야기를 인기 영화 장르의 렌즈와 스토리텔러의 시각에 부합하는 독특한 비주얼을 통해 풀어낸다. 시즌 1은 고등학교 동창회 애프터파티가 열리던 저택의 테라스에서 누군가가 떨어진다. 바로 집주인인 팝스타 하비에르(데이브 프랭코)였다. 추락사를 당한 그는 고등학교 시절 찌질이었는데 10년이 지나 유명인이 된 것. 대너 형사는 단순 사고가 아닌 살인 사건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제이비어의 집에 모인 동창생들의 진술을 듣는데 매 에피소드마다 한 명씩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대너 형사역의 티파니 해디시, 탐정 애니크 역의 샘 리처드슨과 조이역의 조이 차오가 시즌 2로 돌아와 새로운 사건을 색다른 장르를 선보인다. 또, 존 조와 켄 정을 비롯해 폴 월터 하우저, 안나 콘클, 파피 리우, 엘리자베스 퍼킨스, 잭 화이트홀, 잭 우즈, 비비안 우 등이 확장된 캐릭터로 등장한다.

10부작으로 구성된 ‘애프터파티’ 시즌 2는 애플TV플러스에서 볼 수 있다.

<하은선 기자·골든 글로브 협회(GAA)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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