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빗소리와 숨바꼭질

2023-08-20 (일) 최미영 포토맥 문학회
크게 작게
천둥 번개 속 섬광은
지르는 빛으로
어둠을 드러내고

퍼붓는 빗줄기
측량할 수 없는 그릇에 담아
더러움으로 얼룩진 마음
시원하게 씻는다

또 다시 천지를 뒤흔드는 소리
파고드는 이불 속
얼굴만 감추고 온몸 드러낸
들키고 싶지 않은
어린 날의 숨바꼭질

<최미영 포토맥 문학회>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