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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와 베토벤의 진수를

2023-08-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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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필하모닉 하일라이트

▶ 29일(화) 할리웃보울 무대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
LA필 교향곡 3번 ‘영웅’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와 베토벤의 진수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LA필하모닉 어소시에이션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와 베토벤의 진수를

지휘자 시모네 메네제스. [LA필하모닉 어소시에이션 제공]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에 이어 또 한 명의 세계적 한인 연주자가 할리웃보울 무대에 선다. 바로 독일 국적의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Clara-Jumi Kang·한국명 강주미)이다.

강주미는 오는 29일(화) 오후 8시 펼쳐지는 할리웃보울의 베토벤의 밤(Beethoven at the Bowl)의 무대를 베토벤이 작곡한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바이올린 콘체르토 D장조 Op.61로 장식한다.

성악가 부모 사이에서 독일에서 출생한 강주미는 어려서 어머니의 영향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뒤 바이올린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면서 7세 때 줄리어드에 들어가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한 영재 출신이다. 이후 12세 때 왼쪽 새끼손가락 골절이라는 치명적 부상을 당했으나 지독한 연습으로 이를 극복하고 16세 때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진학해 김남윤을 사사했다.


강주미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 하노버 국제콩쿠르 2위, 일본 센다이 국제콩쿠르 우승, 인디애나 폴리스 국제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15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4위에 오르면서 당시 나란히 5위에 입상한 김봄소리와 함께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대표적 80년대 생 연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는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이번에 할리웃보울 무대에서 선사할 곡이 바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점도 한인 클래식 애호가들이 강주미의 라이브 무대를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이유다.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로 꼽히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는 장대하고 드라마틱하면서도 격조 높은 서정성까지 갖춘 걸작으로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곡이어서 이번 강주미의 무대는 더욱 반갑게 다가온다.

이날 강주미와 협연을 펼치게 될 LA 필하모닉은 브라질 출신으로 세계적 여성 지휘자 반열에 오른 시모네 메네제스(Simone Menezes)가 지휘봉을 잡는다.

올해 LA필은 물론 디트로이트 심포니, 런던 필하모니아 등 세계 유수의 관현악단과 무대를 갖는 메네제스는 이날 강주미와의 협연에 이어 2부에서 LA 필하모닉과 함께 ‘영웅 교향곡’으로 잘 알려진 베토벤의 장대한 교향곡 3번을 들려준다.

오는 29일 ‘베토벤의 밤’ 콘서트는 오랜만에 할리웃보울에서 세계적인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와 완벽함을 자랑하는 LA 필하모닉이 선사하는 베토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티켓 구입 www.hollywoodbow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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