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지구의 여러 국가들이 더운 여름과 태풍 그리고 폭우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핵폭탄이라고 하지만 사실 제일 무서운 존재는 자연이다. 자연의 힘은 그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다. 자연의 그 깊이와 넓이에 따르는 힘을 예상할 수 없는 이유는 사람의 한계가 자연을 정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속담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는 말이 이해는 되지만 사실 자연이 들으면 정말 섭섭한 말인 것이다. 누가 그 속 깊은 자연을 알 수 있을까?
산도 그렇거니와 바다도 그렇고, 또한 하늘과 땅은 아무리 세계를 여행하고 탐험한다하여도 자연을 다 알 수는 없는 것이다. 단지 우리가 하늘을 보고, 바람소리를 듣고, 내리는 비와 눈을 볼 뿐이지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엄청난 위력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모래가 많으냐 별이 많으냐 그 질문조차 자연을 모독하는 말이다. 총과 칼에 죽는 사람보다 자연의 분노(?)아니면 자연의 공격(?)으로 인해서 죽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러기에 자연은 신은 아닐지라도 자연을 신을 모시듯이 공경하고 경외해야 한다. 자연을 대할 때마다 감사하고 경탄하며 정중하게 모시는 그런 태도가 설령 우리 사람이 자연의 영장이라고 할지라도 올바른 자세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자연의 겉은 알아도 속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존중하고 받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자연을 자연되고, 자연스럼을 간직하고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일 것이다. 혹시라도 자연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이러 자연에 비하면 사람은 약한 존재라고 보겠지만 자연을 지배하는 것은 사람이다. 조물주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시고 나서 사람에게 모든 자연만물을 다스리고 지배하는 권한을 주셨다. 성경은 말씀한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세기1:28)
자연이 힘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은 지혜로 자연을 다스려야 한다. 그래서 사람은 지금까지 하늘을 날고, 바다를 항해하고, 땅을 달리고, 공기를 마시고, 물을 마시는 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자연혼자만 있을 때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 때이다. 자연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고, 사람은 자연에게 무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사람이 먼저 자연을 다스리려면 사람이 사람다워야 한다. 사람이 사람다우려면 꽃보다 아름답고, 꽃처럼 향기가 나야 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이렇게 꽃보다 아름다우려면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 사람다움은 사람끼리 가까이 하고 어울릴 때 가장 사람다운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남자 사람 아담에게 여자 사람 하와(이브)를 가까이 하게 하고 한 몸이 되게 하셔서 사랑하며 행복을 누리게 하셨다. 사람이 사람을 멀리하고 미워하면 그것은 곧 자연을 화나게 하는 것이다.
사람끼리 싸우고 멀리할 때 자연도 그렇게 사람에게 분노하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눈으로 차갑게 하고, 비로 눈물흘리고, 우박으로 사람에게 때린다고 생각하면 우리 사람이 얼마나 모질었는가를 반성해야 한다.
지금 자연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함께 모여 사랑하고, 하나되고, 기뻐하는 그런 사람들이 자연의 세상에서 살기를 원한다. 힘과 무한대의 영역을 지배하는 자연스러움과 사랑과 행복을 꿈꾸는 사람다움이 함께 만난다면 바로 그곳이 제일 살기 좋은 행복한 낙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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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 워싱턴 동산교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