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리안 아메리칸 아트, 독특한 이민 문화의 뿌리

2023-05-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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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태호·김소문·현혜명 3인 초대전 ‘아름다운 동행’

▶ 미주 한인 이민 120년 주년 기념, 60년의 발자취···남가주 미협·LA한국문화원 공동기획 12일 개막식

코리안 아메리칸 아트, 독특한 이민 문화의 뿌리

강태호 작가 작품 ‘Sub-2151’(2023)

코리안 아메리칸 아트, 독특한 이민 문화의 뿌리

김소문 작가 작품 ‘Motherhood Love’(2023)


코리안 아메리칸 아트, 독특한 이민 문화의 뿌리

현혜명 작가 작품 ‘Romance-1803’(2018)


코리안 아메리칸 아트, 독특한 이민 문화의 뿌리

강태호 작가

코리안 아메리칸 아트, 독특한 이민 문화의 뿌리

김소문 작가


코리안 아메리칸 아트, 독특한 이민 문화의 뿌리

현혜명 작가


남가주 한인 미술계를 대표하는 원로작가 3인 초대전 ‘아름다운 동행’(The Beautiful Journey)이 열린다.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회장 양민숙)과 공동기획한 특별전으로 현재 LA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1세대 한인 원로작가 김소문, 강태호, 현혜명 등 3인의 작품 45여점이 선보인다.

12일부터 6월2일까지 LA한국문화원 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 대해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양민숙 회장은 “남가주 한인 미술가협회는 내년에 창립 60주년을 맞이한다. 한인이민사 120주년의 절반인 60여년의 이민역사와 동행하며 코리안 아메리칸의 독특한 이민문화의 뿌리를 내리는데 일생을 바쳐온 세 분의 원로작가 강태호, 김소문, 현혜명 작가의 ‘아름다운 동행’ 전시에 많은 관람 바라며 함께 서로 축하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혜명 화백은 1943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미대 졸업 후 국전에서 특선을 두 번 수상했다. 1966년 미국으로 유학, 펜실베니아 아카데미 오브 파인 아츠를 졸업하고 하트포드 대학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3년 LA로 이주해 주류사회와 한인화단에서 50여년동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수많은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으며, 뉴욕타임스에 작품이 실리기도 했다. 현 화백은 다양한 스타일로 자연의 신비를 찬양하고 사색을 담아내는 작업에 집중해 왔으며, 대중에게 계속 변화해 가는 모습으로 남기를 희망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공존을 수묵화처럼 힘차고 자연스러운 필치로 그려낸 그의 작품에서는 자연의 생명력과 치밀하게 계산된 현대적 감각의 기하학적 배경을 대치시키며 두 세계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태호 화백은 1945년 서울 출생으로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후, 칼스테이트 LA에서 파인 아트를 전공했다. 홍대 미대를 졸업한 이후부터 예술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쳤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오랫동안 후학을 가르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미 주류 화단에서도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ABC(Criminal Minds/American Wife), CBS(NCIS LA), Warner(Unforgettable) 등 메이저 TV 방송의 프로그램에도 그의 작품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강 화백은 1978년부터 서울과 LA에서 수많은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가하는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소문 화백은 1946년 부여 출생으로 서울예고와 경희대 미대를 졸업했다. 1974년 미국으로 이민 온 후 LA와 뉴욕, 한국 등을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대표작은 ‘모성 시리즈’로 동양의 전통적인 수묵화와 서예의 기법을 응용하고, 동시에 서양의 아크릴과 캔버스, 동양의 한지, 먹을 활용하여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는 특징이 있다. 특히 자신이 개발한 상형문자와 시각적인 언어들이 조화된 독창적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작품 주제는 한결같은 어머니의 사랑이다. 어머니의 사랑만이 세상을 평화롭게 할 수 있으며, 혼란과 죄악에서 구원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LA한국문화원 정상원 문화원장은 “이번 특별전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와 함께 LA를 대표하는 원로작가 세분을 초청하여 준비하게 되어 더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인 서양화 1세대 화가의 작품들을 재조명 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라며, 한국이민 작가들을 통해 자신들만의 독특한 미술세계를 다인종 문화를 이루고 있는 LA의 타 커뮤니티에 소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오는 12일(금) 오후 6시30분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 갤러리(5505 Wilshire Blvd.)에서 열린다. 문의 (323)936-3014 태미 조 전시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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