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클래식 음악 선율 따라 ‘봄의 소리’ 들어보세요

2023-04-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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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 장성·바이올린 김유은 듀오 콘서트... 5월14일 사우스 패사디나 도서관 커뮤니티룸

▶ 브람스·베토벤·생상·클라라 슈만 ‘봄의 향연’

클래식 음악 선율 따라 ‘봄의 소리’ 들어보세요

오는 5월14일‘봄의 속삭임’을 주제로 듀오 콘서트를 펼치는 피아니스트 장성(왼쪽)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

피아니스트 장성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

LA에 기반을 두고 미 전역은 물론 한국과 세계 곳곳에서 활발히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명성의 전문 연주자들이다.

이 두 사람이 뭉쳐 남가주의 클래식 애호가들과 음악을 좋아하는 한인들에게 봄날의 보석과 같은 음악회를 선사한다. 바로 ‘봄의 속삭임(Voices of Spring)’을 주제로 오는 5월14일 일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사우스 패사디나 도서관(South Pasadena Public Liabrary) 커뮤니티룸에서 펼치는 듀오 콘서트다.


이번 콘서트에서 두 연주자는 브람스와 베토벤, 생상, 그리고 클라라 슈만의 주옥같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2중주 작품들을, 때론 봄바람처럼 속삭이듯, 때론 봄날의 햇살처럼 화사하고 찬란하게, 음악으로 느끼는 ‘봄의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이날 음악회의 레파토리를 넘나드는 주제는 ‘봄’과 ‘로맨스’다. 두 사람의 연주는 ▲브람스의 ‘스케르쪼’(F-A-E 소나타의 3악장)로 시작해 ▲베토벤의 그 유명한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으로 이어진다. 인터미션 후 ▲클라라 슈만의 ‘3개의 로맨스’ ▲그리고 생상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D조가 연주의 대미를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장성은 3살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5세때 첫 독주회를 가졌고 예원학교에 수석입학해 재학 중 16세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학부에 조기 입학한 피아노 영재 출신으로, 일본 나고야 국제 콩쿨에서 최연소 우승 및 실내악상, 그리고 일본 엑스포상을 함께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유학길에 올라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및 USC의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각종 콩쿨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세계적 연주자다.

대표적 수상 대회로는 이탈리아 비오티 발세시아 국제콩쿨 우승, 2007년 하노버 쇼팽 국제콩쿨 우승 및 청중상, 미국 비젠도르퍼 국제콩쿨 만장일치 우승, 슈베르트 듀오 국제콩쿨 우승 및 슈베르트 특별상 등이 있다. 또 베토벤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베토벤 콘체르토 전곡을 지휘·연주하는 시리즈를 진행하는 등 지휘자와 음악감독으로서의 명성도 쌓아가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도 역시 5세 때 피아노를 배우고 7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음악 영재 출신으로, 한국에서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USC로 유학 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고토를 사사했다. 현재 미 전역과 한국 및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가주를 대표하는 젊은 연주자의 하나로, 활발한 독주 활동은 물론 현악 앙상블 ‘델리리움 무지쿰’의 수석 멤버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을 대표하는 바로크 앙상블 아메리칸 바하 솔로이스츠에서 선정한 아티스트로 제프리 토마스상을 수상했다.

김유은은 또 바로크 시대 원전악기로 연주하는 무지카 안젤리카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Artist-in-Residence)로 선임돼 활동했으며, 세인트 매튜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맡고 있다. 김유은이 연주한 쇼팽의 녹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무려 1,400만 이상의 뷰를 기록하고 있다.


솔로이스트로서 명성을 쌓아온 장성과 김유은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의기투합해 ‘유&성’ 듀오를 결성한 뒤 다양한 협연을 펼치며 호흡을 맞춰와 뛰어난 예술성과 완결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볼더 국제 체임버뮤직 콩쿨(BICMO)에서 아트 오브 듀오 부문 2위를 수상했고, USC에서 듀오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열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두 연주자의 이번 콘서트는 음악가들의 사회 기여라는 취지에도 함께 뜻을 모은 행사여서 더욱 의미를 발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남가주 지역의 뜻있는 음악인들과 후원인들이 모여 콘서트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으로 홈리스 구제기관인 ‘런드리 러브’를 지원하고, 음악에서 소외된 곳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한 사회 환원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듀오 콘서트의 입장권은 40달러이며, 연주자들의 공익·자선활동 지원을 위한 후원도 받는다. 관람 문의 및 티켓 예약은 이메일(yasma7ltd@gmail.com) 또는 텍스트 메시지(213-537-7796)로 하면 된다. 이벤트 브라이트(www.eventbrite.com) 웹사이트에서도 온라인으로 티켓 예매를 할 수 있다. ‘Yu & Sung Duo’를 검색하면 된다.

공연 장소 사우스 패사디나 도서관 커뮤니티룸: 1115 El Centro St., South Pasadena, CA 91030

티켓 예매 바로가기: www.eventbri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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