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영가 쿰바야(kumbaya)는, 1920년대 미국 남부 조지아 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해안가에 거주하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부른 찬양곡이다. 1926년 최초로 수집한 “Oh Lord, Won’t You Come By Here, 오 주여, 여기에 오지 않으시겠습니까?"라는 가사 중, 영어에 익숙하지 않았던 아프리카계 흑인 노예들이 ‘Come by Here’를 ‘쿰바야’로 부르면서 시작되었다.
미국의 노래하는 인권운동가 조안 바에즈(Joan Baez)가 부른 쿰바야 가사엔, 간절한 염원이 담겼다. “주님 여기에 오셔서, 주의 큰 도움이 필요한 자들, 마음이 슬퍼 우는자들, 절망의 구렁텅이 속에서 회복을 기원하는 자들의 간절한 열망을 들어 주소서”라는 진한 영적 호소가 담겨있다.
2023년, 신년 원단에 자메이카에서 단기 의료선교가 펼쳐졌다. 미국의 커네티컷 주보다 작은 영토(10,831 sq km), 푸른색 바다와 하얀 백사장, 아름다운 새와 꽃들로 가득한 섬나라다. 아프리카 스와힐리(Swahili) 어로 자메이카는 ‘말라이카’ (Malaika), 천사같은 땅으로 불린다.
17세기 부터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설탕, 카카오, 블루 마운틴 커피를 생산하던 플렌테이션 농업국가였다. 영국 연방에서 탈퇴하여 완전한 독립국가를 수립한 때가 1962년이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국제 마약 밀수 및 자금 세탁과 관련된 강력한 조직 범죄와 폭력이 반복되는 어려움에 처해있고, 마약관련 살인 사건이 빈발하여 세계 네번째 살인률이 높은 위험한 국가로 회자되고 있다.
절대 다수의 빈곤층에선, 부모에게 버림받은 채, 서구 유럽으로 수출되길 기다리는 배럴 칠드런(Barrel Children), 현대판 어린이 노예시장 같은 끔찍한 사회 문제가 저변에 깔려있다.
또한 기독교 유사 종교인 라스타파리안(The Rastafarians)교가 확산일로에 있다. 이디오피아 황제였던 하일레 셀라시(Haile Selassie)를 성경의 예언을 따라, 성육신하고, 재림 주, 유일신의 임재가 충만한 예언자 예수처럼 신앙하면서, 마리화나 환각상태에서 레게 노래와 춤을 추며 집회를 여는 영적 혼탁함도 내재해 있다.
지난 3년동안 맹위를 떨치던 COVID-19 팬데믹 기간동안, 자메이카의 열악한 의료 체계는 붕괴 되었고, 경제 침체는 다시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깊은 수렁에 빠졌다.
버지니아장로교회 교우들과 굿닥터 전문 의료진은 의기투합하여 팀을 이뤘고, 수도 킹스톤(Kingstone)에서 한주일 동안 조미선 선교사와 협력하여 가난한 이웃들을 정성껏 보살피는 진료 일정을 마련했다.
김영관 내과 닥터, 유영실 간호사, 홍원숙 약사 등이 부지런히 진료일정을 소화했고, 이인천 장로를 비롯한 봉사자들은 약품준비, 방역준비, 급식사역에 구슬 땀을 흘렸다. 그 결과 총 450여명을 진료했다. 환자들에게 복음과 함께 따뜻한 음식과 선물백도 나눠주며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작년 추수감사절에도 서부 아프리카 모리타니아(Mauritania) 이슬람 공화국에서 단기 의료선교를 이끌었던 닥터 김은, “평소에도 의료 시설이 낙후 된 자메이카에는, 병원 숫자가 적고, 의료 수가가 높아 가난한 도시빈민들이 쉽게 병원을 찾을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이후로도 정기적인 의료선교가 절실함을 깨닫게 되었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자메이카를 위해 기도하며 나지막히 쿰바야를 읊조린다.
도시선교: 703-622-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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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선 / 굿스푼 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