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Vs 이자율
2022-12-15 (목)
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연준이 예상대로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22년 마지막 연준회의에서 결국 금년 들어 일곱 번째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다. 한동안 급상승 금리 분위기를 이끌었던 4연속 자이언트 스텝에서 다시 빅 스텝으로 전환하면서 기준금리를 0.5% 인상한 것인데 이번 기준 금리 인상은 지난 여섯 번에 걸친 금리인상에 비해 그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한해 7차례에 걸친 사상 유례 없는 금리 인상이 이제 서서히 그 끝을 보여주는 듯해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사실 한동안 고물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연준은 사상 유례 없는 과감한 금리인상 드라이브를 단행해왔다. 소위 말하는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과감한 행보를 보여왔다. 시장에서 물가를 가늠할 때 사용되는 소비자 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가 한때 9%를 육박하면서 연준으로 하여금 다른 어떤 것보다 가장 시급하게 물가를 잡는데 올인하게 만들었던 게 사실이다.
일단 물가부터 잡고 보자는 노력으로 단행된 급격한 금리인상에서 비롯된 부작용들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번 주 초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달 지수 7.7%를 밑도는 뿐만 아니라,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7.3% 보다도 더 낮은 7.1%로 나타나면서 결국 이제 연준의 물가상승세를 꺾고자하는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걸로 분석된다. 더욱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약화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드라이브가 이젠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점쳐 지면서 그동안 투자심리를 억제하던 불확실성이 상당수 해소된 듯 보인다.
결국 우려했던 물가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향후 수요에 대한 회복이 크게 기대되면서 우려했던 경기부진 또한 완화될 걸로 전망된다. 이는 모기지 이자율의 움직임과도 직결되는데, 한동안 오르기만 하던 모기지 이자율 또한 이제 하락 안정화 되는 걸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그동안 지속되어온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모기지 이자율 또한 계속 멈추지 않고 상승하는 것 아닐까하는 우려를 크게 가져왔었다. 하지만 모기지 이자율은 대부분 장기채권이므로 단기금리를 좌우하는 연준의 기준금리와는 직접 연동되지 않는다. 그동안의 높은 모기지 이자율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또 불확실성에 기인한 때문이라 생각한다.
결국 어느 정도 물가가 잡히는 게 가시화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속도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불확실성 또한 많이 해소되는 터라 이참에 장기 채권인 모기지 이자율 또한 하락반전하지 않을까하는 예측이 우세하다.
한때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7%를 넘어서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주택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이제 인플레이션 해소 기미가 보이면서 다시 5%대의 이자율로 하락 안정화 되는 추세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잡히면서 한동안 필요이상으로 불안정했었던 채권시장이 다시 안정을 되찾으면서 장기채권인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안정세를 취하는 모양인데, 이는 곧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소식으로 받아들여진다.
문의 (703) 868-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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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