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것이 팬데믹 전 상황으로 차츰차츰 돌아가고 있지만 아직 100% 작동이 되고 있지는 않다.
이런 불안정한 상황은 제약의 분야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며칠 전에 한 환자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약사님, 약 이름과 용량, 그리고 모양도 같은데 약통의 색깔이 다릅니다. 전에 주시던 약통으로 바꾸어 주세요.”라고 말했다. 다른 말은 안 하고 환자의 성향을 맞추어 드리려고 우리 약국과 연결되어 있는 미국 최고 규모의 약품 도매상 웹 사이트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환자분께서 원하시는 제조회사의 약이 어떤 이유인지는 나와 있지는 않지만 잠시 동안 판매를 안 한다는 메시지가 나와 있었다. 그래서 제조회사에 어떤 상황인지 정확한 이유를 듣고 싶어서 전화와 이메일을 보내 보았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답변이 왔는데 회사의 사정상 그 약품을 더 이상은 만들지 않게 되었다고 답장을 보내왔다. 사실 이럴 때가 약사로서 가장 난감한 상황이다. 환자에게 제조회사가 직접 설명을 해주는 상황이 아니라 약사가 제조회사와 환자의 중간에서 말을 전달하는 입장에 서게 된 것이다.
미국은 자유경쟁의 나라이다. 이에 대한 아주 극명한 예가 바로 메디케어 보험이다. 자유경쟁에 따라서 너무 많은 회사가 너무 많은 종류의 보험을 매년 환자들에게 소개를 하고 있다. 이런 자유 경쟁은 제약의 분야에서도 다른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약을 다른 국가에서 약을 제조하고 미국에서 판매만 대행해주는 회사, 제조와 판매가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회사, 그리고 미국회사인데 제조 공장은 다른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회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국회사이다. 이런 종류의 제조회사들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제조회사를 합쳐서 대략 300여 회사들이 난립을 해 있다.
회사는 이익을 궁극적으로 이익을 추구한다. 그래서 환자의 상황은 고려되지 않고 회사의 이익률이 떨어지는 약품에서 대해서는 조금의 망설임 없이 제조회사는 판매를 안 하게 된다. 이런 일이 갑작스럽게 일어나기 때문에 일반 약국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제조회사를 찾아 볼수 밖에 없다. 자유경쟁에서 생겨나는 나쁜 면이다. 마침 제조회사는 다른 제품도 많이 시장에 나와 있으니 자기네 회사 하나 쯤 안 만들어내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인 것 같다.
다른 많은 환자분들도 각자의 몸에 맞는 제조회사의 약이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제조회사의 사정상 갑자기 약을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을 염두해 놓고 서로 다른 2개의 제조회사 제품을 알아 두는 것이 좋은 생각이다.
문의 (703)49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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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