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비행기로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한 다른 주에 출장을 다녀왔다. 직업이 부동산 에이전트인지라 주변의 집 시세와 구조, 교통을 살펴보게 됐다. 인구밀도가 워싱턴지역보다 낮은데다가 토지가 대부분 평평하고 교통정체 현상은 볼 수 없는 교외 지역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그로서리나 편의점, 햄버거 프랜차이즈, 커피숍 등의 건물도 새로 지어서인지 크고 화려했고 주차공간도 많았다. 주변 대부분이 농지다 보니 시원하게 탁 트인 전원도시에 눈에 띄게 예쁜 주택이 가격도 아주 저렴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에 내부구조도 좋았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경험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라고 하지만 모르는 동네의 집은 그저 구경거리 밖에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 눈에는 모든 게 멋지고 예쁜 집이었겠지만 집의 위치나 동네 분위기 등 내가 모르는 단점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곳의 경험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설명을 들었더라면 집의 외형적인 모습보다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눈으로 그 집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워싱턴 지역으로 이주를 생각하거나 이미 이주를 하셨다면 본인이 살았던 동네의 집들과 이곳의 집들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집의 가격이나 집의 구조 외에도 다른 것들이 수없이 많다. 말이 나온 김에 나열을 해보자면 교통, 학군, 토지질, 계절, 지하실, 언덕, 수도권, 역세권, 빌딩코드 등 집을 구성하는 그리고 영향을 주고받는 요소들이 수도 없이 많다.
워싱턴 자체가 신도시가 아니다 보니 50년 된 집과 새집이 같이 공존하며 아직도 토지 개발이 한창이다. 교통 체증은 점점 심해지고 교통 인프라 공사는 멈추질 않는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이런 여러 가지 사실을 모두 따져보고 집을 추천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은 지역에 따라 건축공법이나 자재, 권고사항 등이 모두 다르다. 워싱턴 지역 분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다른 주에서 온 분들에게는 깜짝 놀랄 수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다. 가장 큰 예를 들어보자면 캘리포니아의 집들은 지하실이 없다. 그리고 집 외벽 자제는 태양열에 좀 더 강한 것을 사용하지만 워싱턴의 집들은 사계절의 온도변화에 강한 외부자재를 쓰게 되고 대부분의 집들이 지하실이 있으므로 지하실이 얼마나 쾌적한 공간인지도 자세히 살펴봐야한다.
따라서 다른 주로 이주를 하거나 이주를 오시는 분들은 집의 외형적인 부분에 끌려 급하게 결정하지 마시고 그 지역 전문 부동산의 도움을 받아 집 구입에 신중을 기하시길 바란다.
문의 (703)928-5990, (703)2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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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경호 / The Schneider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