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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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 7777!

2022-09-12 (월)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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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숫자는 얼마전 한국에서 더불어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이재명이 얻은 지지 투표율 수다. 나는 위 숫자에 의미를 둔다. 7자를 좋아해서다. 얼마나 좋아하나?

결혼 날짜를 보면 안다. 1987년 7월7일 7시다. 7777 이다. 공교롭게 같은 수다. 친구 녀석 가운데 한 성수 목사가 있다. 그 목사는 결혼날이 77년 7월 7일이다. 나와 7자가 4개가 같다. 취향이 같아 자주 어울렸다. 테니스, 바둑, 볼링 등 초자끼리 즐기기도 했다.

롱아일랜드에서 그는 감리교 나는 장로교로 제일 큰 교회들을 담임해 쌍벽을 이룬 시대였다. 그의 부인인 사모는 예일대를 다닌 인텔리로 뉴욕에서 무지개의 집을 설립하고 흩어진 여성들을 위해 그곳에서 봉사하던 여금연 사모다. 한 번은 그가 우리집에 와서 바둑을 두며 들려준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는 고등학생 1학년때 3학년 교실에 불려갔단다. 이유는 선배에게 경례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군대식으로 불려가 맨 먼저 “ 1학년 한성수 인사 안해 불려 왔습니다.” 라고 외치자 갑자기 바케츠를 머리에 뒤집어 씌워 “ 속으로 이제는 죽었구나 “ 라고 생각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맨뒤에서 육중한 목소리가 “ 그 놈 가만 두어라. 그 놈은 우리 학교의 씨다.” 라고 했다. 바로 그 친구가 부산공고 럭비부 주장이고 주먹이 그 학교에서 제일 세니 말발이 선 모양이다. 그렇게 풀려 나왔단다.

한 번은 럭비 선수들이 그 학교의 운동장이 시원찮아 옆에 있는 여자 고등학교에서 운동장을 빌려 연습을 하고 돌아오는 길인데 마침 여학교의 하학 시간이었다. 럭비 선수들이 줄을 지어 자기 학교로 천천히 주장의 인솔 하에 달려오는데 뒤에서 깔깔대고 여학생들이 야지를 놓았다.

인솔 하던 주장이 갑자기 “ 일동 제자리에 서! 뒤로 돌아 ! 추리닝 바지 내려 !“
20여명 선수가 일제히 내리니 그만 여학생들이 혼비백산 하지 않았겠나? 그 일로 부산 바닥이 시끄러워지고 그 학생은 학교에서 정학이 되었단다. 정학이 풀리고 그는 육군사관학교로 가고 자기는 서울 공대에 들어갔단다. 그 후 그가 예일 대학에서, 나는 프린스턴에서 공부를 했다.

그는 럭비부 주장이던 그 친구가 군에서 별을 몇 개나 달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었다.
7자 좋아하는 두 사람 7777, 숫자 이야기하다가 딴 길로 갔다. 아무쪼록 내가 좋아하는 숫자 럭키 세븐 4개를 받은 이재명은 개인의 호의호식을 버리고 인권 변호사로 감옥살이를 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정치를 하고 있으니 아무쪼록 그의 앞길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
7777!.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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