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소리
2022-09-05 (월)
유경찬 /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울창한 숲속의 산사에서
염불과 목탁소리 은은한데
처마 밑에 가냘픈 풍경 소리가
어지러운 마음을 이끌어간다
세상사 저버리고 떠난 날의 걸음에
길동무가 되어준 귀의 울림은
마음의 무거움을 저 멀리 버리게 하고
무언의 갈 길에 밝은 등불이 된다
풍경의 울림이 멀어지는 발자국은
자연의 밤하늘에 별들이 반기며
현실의 갈등은 멀어지길 바라고
아침 동산에 밝은 세상을 맞이할 때는
산등성이 마루에 기쁨의 희망이 보여
가슴을 활짝 펴고 두 팔을 들어
앞날의 자유 평등을 풍경에 담아
멀리멀리 함께 떠났으면 한다.
<유경찬 /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