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과 양약을 같이 복용해도 되나?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학문적 체계가 다르고, 따라서 운용하는 약의 약리학도 다르다. 임상적인 관점에서는 작용기전이나 작용점이 다르기 때문에 병용이 가능하다.
또 양약을 도리어 증가해서 투약해야 할 경우나 혹은 부작용의 발생 측면에서 이를 방지 또는 경감할 수 있기 때문에 병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다른 원리로 약을 사용하고 합성이 아닌 천연물로 약을 사용하므로 같은 성분의 약이 중복되는 일은 거의 없다. 혈압약이나 혈당강하제와 한약을 같이 복용하는 이유는 치료기간 단축과 치료영역의 확대, 치료효과를 높여주고 양약의 부작용 방지 또는 감량이 목적이다. 그렇다면, 한약과 양약의 병용 투여 방법 및 주의사항을 알려드리겠다.

첫째, 기본적으로 치료의 안전성이 확인된 약을 병용한다. 이에는 중풍분야에 경험이 많고 전문의과정을 거친 전문한의사의 안내가 중요하다.
둘째,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서 될 수 있는 한 소량의 약에 그쳐야 한다.
셋째, 같은 성분의 한약과 양약을 동시에 투여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넷째, 이미 양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서는 한약의 목적을 분명히 한 다음 병용해야 한다.
다섯째, 처음부터 병용하는 경우와 처음에는 양약으로 대처하다가 양약의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검사소견이 개선되는 경우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 한약을 사용하는 경우 등 총 2가지로 나눈다. 보통 만일 병용하게 된다면 한약과 양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을 피하시고 시간을 달리해서 30-60분 정도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한약도 종류에 따라 식전/식후 시기가 다르고 효과가 달라지므로 반드시 전문한의사의 조언을 듣는 것이 좋다.
문의 (703)907-9299

<변형식 / 경희바울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