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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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백인이 아니다

2022-08-30 (화) 이근혁 / 패사디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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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양당제로 공화당과 민주당이 있다. 민주당은 진보당으로 돈이 없고 나라에서 주는 돈으로 사는 사람이 많은 흑인들이 주로 지지층이다. 공화당은 보수층으로 돈이 있는 백인들이 주로 지지자다.
나는 공화당이었다. 많은 한국인이 공화당원이다. 오바마가 대통령 출마 시 학생이던 그 딸들이 우리들 당원투표 종이를 민주당으로 바꾸어 오바마 찍기를 독려했다. 내가 공화당이었던 것은 우리가 번 돈을 국가에서 흑인들에게 공짜로 주어서 살아가는 게 싫었다. 그리고 나는 열심히 일하며 세금을 내서 미국의 발전에 공로가 있고 공화당원으로 백인인 것처럼 행세를 했다.

트럼프 자신도 대통령이 될 줄 모르고 됐던 희한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후 많은 사람이 지지했다. 나도 지지했던 이유는 중국을 잡을 것처럼 온갖 관세를 붙이고 미국을 위하여 큰일을 할 줄 알았다.
중국도 이미 거인의 나라가 돼서 함부로 할 수도 없을뿐더러 중국은 호락하게 이길수 없는 나라가 됐다.
나는 정치 얘기하는 게 아니다. 유색 인종인으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차별 얘기를 하고 있다.

그는 뉴스에서 나오는 나쁜 일을 밥 먹듯이 하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역겨운 사람이다. 그런 것 보다 우리에게는 그가 하는 짓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유색 인종차별 정책이다.
시골에 묻혀서 조용히 농사짓던 백인 노인이나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백인이 서서히 우리를 견제하고 뒤에서 손가락질 하게 백인 우월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갈수록 많아지는 뉴욕 지하철이나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트럼프와 같은 인종주의자들에 의해서 확산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경상도 전라도 보다 더 갈라지고 나뉘어서 절대로 화합이 안 되는 정치를 하고 있다. 모르는 동양인이 여전히 트럼프를 좋아하고 있다. 여기 사는 젊은 한국계들은 그렇게 안 한다. 그들은 트럼프의 행위를 목숨 걸고 막고 있다.


우리도 조금은 심사숙고 하여 우리에게 친밀히 지내는 쪽이 어느 곳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는 백인이 아니기 때문에 차별이 없는 정책자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
우리에게는 낙태법도 중요하지만 자손이 살아갈 미래의 미국에서 괄시 덜 받고 떳떳이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인정해주는 정책자와 당을 정확히 알고 밀어야 한다. 러시아인도 백인이고 이태리인도 백인이다. 미국에서 살면 그들은 같은 백인으로 친밀히 지내지만 눈에 보이는 우리는 중국 사람으로 함께 취급 받는다. 그들은 위대한 미국을 만들 때 인디안에게 했던 행동이나 흑인을 데려와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며 한손에는 성경을 들고 한손에는 총을 갖고 이 나라를 만든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들이 목숨 걸고 잔인하게 죽이며 일군 나라에서 당장은 편히 살고 있지만 내 자식, 후손들이 인디언이나 흑인 같은 대접을 안 받도록 잘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때가 되면 인종차별주의자가 나타나서 차별을 하며 미국이 컸다. 그들은 백인의 인구가 적어지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많은 정치인이 나와야 하고 어느 소속으로 투표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는 생명이다. 우리의 권익과 후손을 위해 투표에 참여해서 귀중한 내 한 표를 행사하며 살아야 한다.

<이근혁 / 패사디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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